최근 국내 출시된 LF쏘나타 하이브리드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현대자동차가 LF쏘나타에 2.0ℓ급 터보엔진을 얹은 신차를 다음달 국내에 출시키로 했다. 올 하반기까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디젤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을 장착한 모델을 잇따라 내놔 판매를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게 회사 측 복안이다.8일 현대차가 에너지관리공단에 신고한 쏘나타 2.0 T-GDI(터보 가솔린직분사) 모델의 제원을 보면, 새 차는 최고출력 245마력에 토크는 36㎏ㆍm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출시된 한 등급 위 배기량 2.4급 모델에 비해 출력은 27%, 토크는 43% 정도 개선된 수치다.터보는 엔진 연소 후 나오는 가스로 터빈을 돌려 압축된 공기를 연소실로 보내 흡입효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엔진 다운사이징(배기량을 줄이면서도 성능은 유지하거나 높이는 기술)의 일환이다. 현대차는 다음달 중 쏘나타 2.0 T-GDI 모델을 국내에 내놔 판매할 예정이다. 앞서 미국에서는 현지 공장에서 생산해 먼저 시판중이다.터보모델에 이어 올 상반기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이, 하반기에는 디젤모델이 잇따라 추가될 예정이다. 쏘나타 PHEV는 오는 12일 열리는 북미국제오토쇼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차로 국산차업체 가운데 PHEV를 개발해 판매하는 건 쏘나타가 처음이다. 디젤 역시 최근 국내 완성차시장에서 수요가 늘고 있어 쏘나타에도 디젤 라인업을 추가키로 했다.쏘나타는 이로써 현재 출시중인 2.0ㆍ2.4 가솔린, LPG, 하이브리드와 함께 총 7종의 파워트레인을 갖추게 된다. 이처럼 라인업을 늘리는 건 타깃고객을 세분화해 판매량을 늘리려는 의도다.현재 현대차가 국내에 출시하는 단일모델 가운데 가장 많은 파워트레인을 갖춘 차는 그랜저로 2.7ㆍ3.0 가솔린, LPG, 하이브리드, 디젤 등 5가지다. 그랜저는 갓 출시된 차가 아니었지만 2013년 이후 하이브리드, 디젤 등이 시차를 두고 출시돼 지난 한해에만 9만3209대가 팔렸다. 준중형 볼륨모델 아반떼와 비슷한 판매고다.쏘나타는 지난해 국내에서 10만8014대가 팔렸다. 2013년 단일차종으로 10만대를 넘긴 모델이 없어 2년 만에 10만대 클럽에 처음 이름을 올렸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현대차로서도 아쉬운 부분이 있다. 지난해의 경우 신형 7세대 LF쏘나타가 출시되기 전 5세대 NF쏘나타ㆍ6세대 YF쏘나타 판매량을 모두 더한 수치다.과거 쏘나타는 1996년 19만5735대로 연간 최다판매 기록을 세운 이후 200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연간 10만대 판매를 거의 매해 넘겼다. 그러나 최근 들어 중형차 수요가 전반적으로 줄어든 데다 쏘나타 잠재고객층이 수입차로 돌아서는 경향이 늘면서 과거와 같은 위상을 찾기 힘든 모양새다.현대차는 쏘나타가 중형세단 볼륨모델로 회사 전체 판매실적을 견인할 뿐만 아니라, 갈수록 줄어드는 내수 점유율 회복 측면에서도 쏘나타의 '위상회복'이 시급한 셈이다.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쏘나타의 모델 라인업을 다양하게 꾸리고 올 한해 국내에서 판매총력전을 펼쳐 판매량을 12만대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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