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골드만삭스가 5일(현지시간)자 보고서에서 JP모건 체이스의 분사를 주장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골드만삭스가 JP모건의 분사를 조언한 이유는 JP모건의 사업 구조가 복잡하고 크기 때문에 당국의 규제 강화에 따른 비용 부담이 증가할 수 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JP모건은 자산 기준 미국 1위 은행이다. 실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달 9일 시스템적으로 가장 중요한 8개 대형 은행들에 의무적으로 위험 대비 추가 자본을 확충토록 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JP모건은 2018년 말까지 210억달러의 추가 자본을 확충해야 하는 상황이다. 골드만삭스의 리처드 램즈덴 애널리스트는 이 규정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며 이 경우 은행들이 새로운 사업 모델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램즈덴은 JP모건이 소비자 사업, 상업은행, 투자은행, 자산운용의 4개 주요 사업부로 분리되면 기업 가치가 더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4개 회사로 계열 분리되면 더 적은 자본으로 각 사업체 운영이 가능해지며 그 결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JP모건의 주가는 계열분리된 것보다 20% 이상 저평가돼 있다고 지적하며 JP모건이 회사를 4개로 분할하면 기업가치는 최대 2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4개 그룹이 아니라 소비자와 기업 2개 그룹으로만 분리해도 JP모건의 가치는 최대 16% 상승할 수 있다고 램즈덴은 분석했다. JP모건 체이스의 대변인은 골드만삭스의 보고서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분사에 대한 논의가 새로운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통합된 형태의 덩치 큰 은행이 더 유리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그는 지난해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규모의 경제는 JP모건이 좋은 실적을 유지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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