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각 5.66%·18.26% 올라…모바일결제·O2O 등 성장 기대감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새해 '핀테크(금융+기술)' 열풍이 불면서 양대 포털주인 네이버(NAVER)와 다음카카오가 기대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45분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 5위 네이버(NAVER)와 코스닥 시가총액 1위 다음카카오는 코스피지수가 1900선이 깨진 하락장에도 불구하고 각각 0.53%, 1.94% 오른 75만3000원, 14만73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새해 들어 양사 주가는 각각 5.66%, 18.26% 오르면서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독보적인 상승 행보를 보이고 있다. 양대 포털주의 거침없는 상승세는 실적 안정성과 성장 기대감이 골고루 갖춰지면서 대안주로 조명받고 있기 때문이다. 4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주요 상장사들의 실적 전망치는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는 반면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모바일 광고 성장 등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이민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4분기 매출액은 7542억원, 영업이익은 21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6%, 36.4% 증가하면서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현 주가인 74만9000원(5일 종가)보다 52.20%나 올린 114만원으로 제시했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카카오 4분기 매출액은 2519억원, 영업이익은 6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6%, 63.2%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양대 포털은 연초부터 신규 서비스 출시와 인수합병(M&A) 등을 발표하면서 새 먹거리 창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달 결제 및 송금, 출금 서비스인 '라인 페이'의 서비스를 일본에서 개시한 데 이어 라인 페이 연계 서비스인 배달 서비스 '라인 와우',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라인 뮤직' 등 신규 서비스를 1분기 중 줄줄이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카카오는 전날 유치원, 어린이집 등을 대상으로 알림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보기술(IT) 회사 키즈노트의 지분 100%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하는 등 새로운 시도에 나서고 있다. 금융과 정보기술(IT)의 융합형 서비스인 핀테크에 대한 정책당국의 활성화 의지도 포털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황 연구원은 "정책당국의 핀테크 활성화를 위한 움직임들은 모바일 결제 활성화와 더불어 향후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결) 서비스로의 확대를 위한 기반이 될 수 있다"며 "실질적 효과는 서서히 나타나겠지만 전에 없던 새로운 성장 스토리가 생겼다는 점에서 주가 우상향 요인"이라고 짚었다.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핀테크 활성화 정책은 금융 전반의 진입 장벽을 낮춰 새로운 IT융합 서비스 출현과 핀테크 스타트업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한 금융 서비스 확대를 가능케 하고 있다"며 "그간 박스권에 갇혀있었던 포털주가 재조명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서소정 기자 ss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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