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매매시장, 두달 전과 비교하면 38.5% 급감잇따른 규제완화 정책 불구 10월에만 '반짝' 상승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지난해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9·1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활기를 되찾은 듯 했던 거래가 연말께에는 다시 이전 수준으로 급감했다.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6674건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인 11월 8486건과 비교해 21.4%(1812건) 줄어들었다. 특히 6년6개월 만에 거래량 최다치를 경신했던 10월 1만853건과 비교하면 38.5%나 감소한 수치다.매매 거래 감소폭이 가장 큰 곳은 강북구로 11월 195건에서 12월에는 113건으로 무려 42.1%나 급감했다. 금천구도 전달보다 35.9% 줄어든 107건, 송파구는 35.8% 줄어든 194건, 관악구는 35.5% 줄어든 200건에 각각 그쳤다.같은 기간 강남구의 매매 거래량도 516건에서 441건으로 14.5% 줄었고, 서초구 역시 449건에서 377건으로 16.0% 줄어 강남 3구의 매매 시장이 일제히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2014년 일년간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9만91건으로 2008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2008년 6만4194건에서 2009년 7만7664건으로 증가했지만 이후 2010년 4만5622건, 2011년 6만1727건, 2012년 4만3305건, 2013년 6만6260건으로 평균 6만여건에 그쳤다.하지만 지난해 들어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 완화로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매매 거래도 증가했다. 특히 10월에는 연중 처음으로 한 달 동안 1만건(1만853건) 이상이 거래되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구별로는 노원구가 일년간 8700건, 강남구 6305건, 송파구 5832건, 서초구 5029건, 강서구 4956건 등 매매 거래량이 지난해보다 30∼40% 증가했다. 성북구 4843건, 구로구 4559건, 강동구 4578건 등도 예년과 비교하면 거래가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지난해 각종 부동산 규제가 풀리면서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리라는 기대감과 함께 매매거래도 늘어났다"며 "올해 역시 부동산 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활기를 띨 경우 거래량이 증가할 수 있다 "고 말했다.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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