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민 전 SK텔레콤 대표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SK텔레콤을 떠나는 하성민 전 대표가 30일 사내 메일을 통해 구성원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하 전 대표는 "회자정리(會者定離)라는 말처럼 만남은 헤어짐을 수반하기 마련"이라며 "이별을 아쉬워하기보다, 항상 힘이 되어준 여러분과 함께 한 시간을 돌아보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하고자 한다"고 전했다.이어 "돌이켜보면, 지난 4년은 하루도 쉬운 날이 없었다고 할 정도로 지난한 과정의 연속이었다"면서 "MNO 리더십에 대한 경쟁자들의 위협은 날로 거셌고, 이를 돌파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결실로 이어지기가 쉽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그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의 저력에 대한 믿음이 흔들린 적은 추호도 없었다"면서 "특히 비전2020을 구성원 모두의 참여로 만들어내고, 합의한 목표를 향해 회사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시키자는 다짐을 함께 했던 순간은 많은 울림을 주었고 위기 때마다 마음을 다잡는 강한 동력이 됐다"고 강조했다.그는 "그러한 힘이 있었기에 지난 4년간 어려움 속에서도 차근차근 성과들을 일궈 올 수 있었다"면서 "그 모든 것들은 구성원 여러분들의 신념과 열정, 그리고 가열찬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전했다.앞으로 SK텔레콤을 이끌어갈 장동현 신임 대표에 대해서는 "오랜 세월 함께 일하는 과정에서 열정과 역량을 겸비한 훌륭한 경영자임을 잘 알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우리 앞에 다가올 새로운 가능성의 문을 구성원 여러분들이 장동현 CEO와 함께 힘차게 열어나가 달라"고 당부했다.하성민 전 대표는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선경에 입사, 2000년 신세기통신 재무관리실장 임명 이후 주요 전략부서를 거쳤다. 2011년 SK텔레콤 수장으로 취임, 4년 동안 대표이사로 자리를 지키다가 내년부터 그룹 전체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SK 수펙스추구협의회로 자리를 옮겨 윤리경영위원장을 맡게 된다. 하 전 대표의 빈 자리는 장동현(51) 전 SK플래닛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채운다. 장 신임사장은 1991년 유공(SK이노베이션)에 입사, 2000년 SK텔레콤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경영기획실장, 전략기획부문장, 마케팅부문장 및 SK플래닛 COO 등 SK텔레콤과 자회사의 핵심 직책을 두루 경험했다.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