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골프 사랑이 이번에는 한 부부의 결혼식장까지 바꾸는 해프닝으로 이어졌다는데…. 미국 주요 언론은 30일(한국시간) "겨울 휴가 중인 오바마 대통령이 한 예비부부의 결혼 예정 장소였던 하와이골프장에서 고교 동창들과 골프를 즐겼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골프를 치려던 시간에 당초 신랑 신부 모두 현역 육군 대령인 군인커플이 16번홀에서 백년가약을 맺을 예정이었다. 골프장 측은 결혼식 전날 오후에서야 오바마 대통령 일행의 라운드를 위해 결혼식을 연기하거나 결혼식장을 바꿔달라는 연락을 했다. 이들 커플은 더욱이 하와이에 머물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결혼식 초청장까지 보냈다가 거절당한 터였다. 신랑 측은 "초청을 거절하는 편지가 온 지 몇 시간도 안 돼 대통령의 골프 때문에 다시 모든 걸 바꿔야 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결국 이 부부는 기지 부대장의 관사 근처 잔디밭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 사실을 뒤늦게 알고 신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동시에 사과와 축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과 같은 장소에서 골프를 쳤다가 후폭풍을 맞기도 했다. 말레이시아가 최근 폭우로 10만명 이상이 대피하는 큰 피해를 봤기 때문이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프팀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