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한과 일본 외교차관이 29일 오후 서울에서 만나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 등을 협의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태용 외교부 제1차관은 이날 낮 오찬에 이어 오후 2시30분부터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일본 외무성 사이키 아키타카(齋木昭隆) 사무차관과 만나 양국간 현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양 외교차관은 금번 협의 계기에 한일관계, 지역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과거사가 주요 현안"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올해 다섯 번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다섯 번의 국장급 협의에서 양국은 이견을 좁히지 못한 만큼 이번 차관급 협의에서 성과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는 게 외교부 안팎의 시각이다.우리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성의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해온 반면, 일본 정부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 체결로 모든 게 해결됐다는 주장을 고수해와 양측은 합일점을 찾지 못했다.한·중·일 외교장관회담 개최와 관련한 논의에서 진전이 있을지가 주목을 끌고 있다.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 의장국인 우리나라는 회담 개최에 적극적이며, 내년에는 일본으로 의장국이 넘어가는 만큼 중국의 참여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한일 양국 차관은 지난 10월1일 일본 도쿄에서 한·일 차관전략대화를 가졌지만 위안부 문제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양국 외교국장급 협의에서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이번 협의는 일본측 요청으로 연말에 이례적으로 협의 일정이 잡혀 주목된다. 특히 일본이 한일 국교정상화 50년이 되는 2015년 시작을 앞두고 우리 정부가 관계개선의 핵심으로 꼽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한 새롭고 구체적인 진전 방안을 전달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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