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세월호참사 일반인 희생자 합동영결식이 27일 인천시청 앞 미래광장에서 엄수됐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8개월 만이다.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책위원회가 주관하고 행정자치부·인천시가 지원하는 영결식에는 희생자 유가족, 정홍원 국무총리,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등 450여명이 참석했다.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 행정자치부 장관 조사, 유가족 대표 추도사에 이어 참석자의 헌화·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조사를 통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은 우리의 귀중한 이웃, 형제, 자매들이었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지만 이 안타까운 마음은 짧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며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그리도 다시는 이 땅에 이런 아픔이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사회의 안전에 온 힘을 다하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이어 정명교 세월호참사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표는 추도사에서 “세월호참사는 우리 사회의 안전 불감증을 여실히 드러낸 자화상”이라며 “사랑하는 가족과 형제를 잃은 유가족들은 절망과 상심에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이겨내야 한다. 그것이 희생된 우리 가족과 형제들을 편히 보내는 일”이라고 말했다.정 대표는 이어 “일반인 희생자 합동영결식을 먼저 하게 된 이유는 세월호 참사의 슬픔에 잠겨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하는 현실을 직시하면서 일반인 유가족의 결연한 의지와 용기를 국민 앞에 보여주기 위함”이라며 “돌아가신 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정부와 국민은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에 적극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영결식은 유가족과 정홍원 국무총리, 정당인사, 정부인사, 자치단체장의 헌화에 이어 팝페라그룹 에클레시아의 추모공연을 끝으로 마무리됐다.희생자 영정은 차례로 인천가족공원 만월당으로 옮겨졌다. 영정은 추모관 건립 때까지 이곳에 임시 안치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영결식은 일반인 희생자 43명 가운데 영결식에 반발하는 유족과 개인 사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 희생자를 제외한 26명을 대상으로 엄수됐다.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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