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전세가 3.3㎡당 2000만원 이상 아파트, '절반이 강남'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3.3㎡당 2000만원 이상 가구수 1년 새 2배강남구, 1만6354가구로 전체의 절반 가량

[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전세가격이 3.3㎡당 2000만원을 넘는 가구수가 1년 새 2배 이상 넘게 증가했다. 이 중 강남구는 전체 아파트의 절반이 3.3㎡당 전세가격 2000만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2월 3주차 시세 기준 전국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646만885가구 중 전세가격이 3.3㎡당 2000만원을 넘는 가구수는 3만2968가구로 모두 서울 지역이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1만4736가구보다 1만8232가구 늘어난 수치로, 1년 새 전세가격 3.3㎡당 2000만원을 넘는 가구수가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특히 강남구는 전세가격 3.3㎡당 2000만원이 넘는 가구수가 2013년 5074가구에서 2014년 1만6354가구로 1년 새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전국 전세가격 3.3㎡당 2000만원이 넘는 아파트 중 절반가량에 해당한다. 강남구 내에서도 역삼동이 4521가구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도곡동 3767가구, 대치동 3683가구, 삼성동 3360가구, 청담동 1023가구 순이다. 역삼동은 서울지하철 2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선릉역과 분당선 한티역 사이에 위치한 단지 대부분이 해당됐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비교적 새 아파트가 많고 교통 및 편의시설은 물론 학군여건까지 좋아 세입자 선호도가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서초구는 총 9525가구 중 래미안퍼스티지, 반포자이, 반포리체 등 대단지 새 아파트가 집중된 반포동이 7114가구로 가장 많았고 서초동 1422가구, 방배동 832가구, 잠원동 157가구 순이다. 특히 단지 인근 외국인학교 영향으로 선호도가 높은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의 경우 공급면적 113㎡와 114㎡가 전세가격 3.3㎡당 3000만원을 넘겼다. 송파구는 잠실동에서 6723가구가 전세가격 3.3㎡당 2000만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잠실리센츠, 잠실엘스, 트리지움, 레이크팰리스 등이 해당됐다.이외에도 성동구는 189가구로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전세가격이 3.3㎡당 2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는 회현동 남산롯데캐슬아이리스 81가구, 양천구는 목동 목동트라팰리스 50가구, 용산구는 이촌동 한강자이 46가구 등의 전세가격이 3.3㎡당 2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미선 선임연구원은 "3.3㎡당 전세가격이 2000만원이 넘는 고가 전세 가구수는 당분간 더 늘어날 전망"이라며 "더딘 경기회복으로 매매시장이 살아나지 못하면서 전세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최근 몇 년째 이어진 전세난으로 전세물건이 부족한 상황에서 저금리로 인한 전세물건의 월세 전환이 늘고 있는데다 강남 재건축 단지 이주수요도 점차 늘어날 예정이어서 한동안 전세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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