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우진기자
일본 이와타니산업이 운영하는 수소충전소. 도요타자동차의 미라이가 충전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0일 현재 수소충전소 탱크는 연료전지차량 7대분까지만 수소를 저장할 수 있다며 이 제한이 폐지된다고 보도했다. 이를 위해 탱크의 수소 압축률을 높이고 압축기 안전 검사도 간소화한다고 전했다. 또 안전을 고려한 규제로 수소충전 장치와 도로와의 거리는 현재 8m 이상 떨어져야 하지만 이 거리를 4m 이상으로 좁히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예상했다. 일본 정부는 이밖에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력을 활용해 그 자리에서 물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간이 수소충전소 설치도 허용할 방침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일본에서 수소충전소를 건설하는 비용은 한 곳당 4억~5억엔으로 유럽과 미국의 2배 수준이다. 일본 정부는 규제를 완화해 이를 2020년까지 절반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렇게 되면 수소충전소 건설비용이 일반 주유소의 2배 정도로 낮아진다. 규제가 완화되면 일본 기업들이 계획한 것보다 수소충전소 건설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븐일레븐재팬은 이와타니(岩谷)산업과 함께 수소충전소를 갖춘 편의점을 낼 계획이다. 우선 내년 가을에 도쿄와 아이치현 2곳에 문을 열고 2017년까지 20곳을 내기로 했다. 이와타니산업이 비용을 들여 수소충전소를 설치하고 운영한다. 세븐일레븐은 부동산 정보와 점포 개발 노하우를 활용해 좋은 입지를 찾는 역할을 한다. 세븐일레븐은 편의점에 수소충전소를 갖추면 친환경 자동차가 이용하는 거점으로서 집객력이 강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JX닛코 일본석유에너지는 내년 말까지 전국에 40곳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 회사 간부는 “특히 도시 지역에서 부지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닛케이는 건설 조건을 완화하면 비용을 억제하고 적지를 찾는 데 도움이 돼 계획을 앞당겨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연료전지차를 보급하려면 수소를 공급하는 기반시설이 갖춰져야 한다. 경제산업성은 수소충전소 건설비의 3분의 2 정도를 보조하는 데 쓸 예산 110억엔을 편성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