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현대중공업이 임원 31% 감축에 이어 연말 직원 인사도 조기에 단행하며 고강도 개혁작업을 사실상 완료했다. 올들어 3조원가량의 영업손실을 조기에 만회하기 위한 체제 정비를 서두른 것으로 풀이된다. 8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지난 5일 직원 인사를 통해 조직문화를 더 젊고 역동적으로 변모시켰다. 현대중공업은 직원 인사의 경우 매년 12월25일께 실시했으나 이번에는 20일가량 앞당겼다. 현대중공업은 우선 대리, 과장으로의 승진율을 각각 20%씩 상향 조정했다. 특진비율도 지난해 8%에서 10% 이상으로 높였으며, 특진연한도 2년 앞당겼다. 아울러 생산직 특진을 신설해 이번에 처음으로 27명의 생산직을 특진 발령했다. 생산직 중 유일하게 부서장을 맡은 박종운 기감(차장급)은 기정(부장급)으로 3년 일찍 특진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은 치열한 국제경쟁을 이겨내기 위해 조직문화를 젊고 역동적으로 바꾸고 우수 인재를 과감히 발탁해 핵심인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10월 부장급을 대거 임원으로 발탁하고 기존 임원 31%를 감축시키며 임원진에 대한 세대 교체도 단행했다. 당시 조선 3사 임원 262명 중 31%인 81명을 줄이는 한편 조선 3사의 영업조직을 통합하는 등 부서를 432개에서 406개로 축소했다. 아울러 내년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성과 위주 연봉제를 도입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5일 직원인사와 함께 기존 각 사업부문의 본부장 체제를 대표 체제로 바꿔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기존의 본부장 체제가 단기성과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각 사업부문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본부장 직함을 대표로 바꾼 것이다. 각 사업본부 대표는 조직에 대한 실질적인 권한과 책임을 갖고 미래사업 추진, 원가경쟁력 강화, 조직문화 개선 등에 나서고 기존 부문장은 부본부장으로서 전결권을 대폭 이양받아 일반적인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내년부터 환골탈태하기 위해 조직 정비를 조기에 마쳤다"며 "그간 올드한 조직 문화가 젊고 역동적으로 바뀔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