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한솔그룹 관계사인 한솔케미칼이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반도체 투자 확대에 따라 내년 실적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솔케미칼은 삼성전자 반도체와 LCD 라인에 주요 제품을 납품하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 화성 공장과 중국 시안 공장의 가동과 동시에 실적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솔케미칼의 내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예상 매출은 3500억원 내외로 추산되는 가운데 내년 매출액 예상치는 4200억원까지 기대치가 나오고 있다. 주 요인은 한솔케미칼 주력 제품인 과산화수소가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17라인과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등 신규 반도체 라인에 공급된다는 것이다. 반도체 세척에 쓰이는 과산화수소는 한솔케미칼 지난해 전체 매출의 25% 이상을 차지했으며 공급 증가로 인해 내년에는 매출 비율이 29% 정도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에서는 해당 반도체 라인의 가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수백억원 이상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규사업인 반도체 전구체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실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솔케미칼이 만드는 전구체는 반도체 웨이퍼에 미세회로를 만들 때 금속박막을 입히기 위해 사용되는 화학약품으로 이익률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삼성전자가 내년 초에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퀀텀닷(양자점ㆍQuantum Dot) TV에도 한솔케미칼의 제품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지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퀀텀닷 TV는 퀀텀닷 필름을 채용해 화질을 개선한 LCD TV다. 기존 UHD TV나 OLED TV와 비슷할 정도로 색재현력이 뛰어난데 제조원가까지 저렴해 TV업체들이 내년 전략 제품 중 하나로 채택하고 시장 출시를 준비 중이다. 한솔케미칼은 삼성전자에 퀀텀닷TV의 주요 재료를 공급 중에 있으며 내년에 시장 출시 이후 관련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기 때문에 협력사인 한솔케미칼이 수혜를 많이 입을 것"이라며 "다른 분야에서도 전반적으로 협력이 강화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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