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보수 상위 10개 주식형펀드 중 9개 수익률 평균 미달
총 보수 높은 국내주식형 펀드 최근 수익률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대형주 부진으로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저조한 가운데 수수료가 비싼 펀드들이 되레 성과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총보수가 가장 비싼 펀드 상위 10개 가운데 9개는 전체 펀드 평균 수익률을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 수익률 역시 이들 10개 펀드 중 9개가 마이너스 성과를 나타냈다. 비싼 수수료를 받지만 성과마저 평균치에 미달하면서 펀드 투자자들을 '호갱(어수룩한 고객)'화하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일고 있다. 국내주식형 펀드 중 고객이 지불하는 수수료가 가장 비싼 펀드는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이스트스프링업종일등증권투자신탁 2[주식]클래스C'로 총 보수가 2.31%에 달한다. 고객이 펀드에 투자할 때 판매보수, 운용보수, 보관수탁 보수, 사무수탁 보수 등을 합한 총 보수를 지불하는데 이 비용이 가장 비싼 펀드라는 얘기다. 하지만 이 펀드의 최근 성과는 실망스럽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이스트스프링업종일등증권투자신탁 2[주식]클래스C'의 최근 한달 수익률은 -2.08%로 국내주식형펀드 평균인 1.88%를 크게 밑돌았다. 총 보수가 2.30%로 두번째로 비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소비성장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1'와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트러스톤칭기스칸증권투자신탁[주식]C클래스'의 최근 한달간 수익률도 각각 -6.80%, -0.27%로 부진했다. 이들 펀드의 3개월 수익률 역시 각각 -5.97%, -7.13%를 기록하며 전체 평균인 -5.86%를 하회하는 성과를 나타냈다. 수수료가 비싼 펀드 10개는 총 보수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판매보수가 1.50%로 가장 높은 수준이었고, 운용보수 또한 0.73~0.76%로 전체 평균보다 비쌌다. 반면 총 보수가 가장 낮은 국내주식형 펀드는 KB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인 'KB KStar 200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와 유리자산운용의 '유리피가로스마트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C-e'로 총 보수가 0.06%에 불과했다. 이들 펀드의 1개월·3개월 수익률은 모두 평균치를 웃돌았다. 수수료도 싸고 성과도 우수한 셈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총 보수는 판매보수, 운용보수, 기타비용 등의 합산으로 은행·증권 등의 판매사와 운용사가 나눠갖는 구조"라며 "최근 스마트한 펀드 투자자들이 늘면서 보수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온라인 전용 펀드나 펀드슈퍼마켓 등을 통해 가입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서소정 기자 ss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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