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19명 배출…삼성·넥센 골든글러브 전쟁

2014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아시아경제의 선택은…한국시리즈 준우승팀 넥센 박병호·서건창·강정호·밴 헤켄 등 유력, 삼성 이승엽 개인 최다 9회 수상 관심

2014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예상 수상자[그래픽=이주룡 기자 ljr@]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2014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후보가 지난달 30일 이름을 알렸다. 후보 마흔세 명 가운데 넥센 소속 선수가 열 명으로 가장 많다. 통합 4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삼성 라이온즈가 아홉 명을 배출했다. 격전지는 3루다. 박석민(29ㆍ삼성)과 황재균(27ㆍ롯데), 김민성(26ㆍ넥센), 송광민(31ㆍ한화)이 황금장갑을 요구하고 있다. 아시아경제의 선택은 황재균이다. 포지션별 수상자도 예상했다.◆ 20승 = 투수는 앤디 밴 헤켄(35)이다. 지독한 타고투저 시즌에 '선발 20승(6패 평균자책점 3.51)'의 위업을 이루었다. 2007년 다니엘 리오스(42ㆍ당시 두산ㆍ33경기 22승 5패 평균자책점 2.07) 이후 7년 만에 나온 '에이스 중의 에이스'. 다승 1위, 승률(0.769)과 탈삼진(178개) 각각 2위, 평균자책점 3위에 올랐다. 골든글러브를 받으면 2007년 리오스, 2009년 아킬리노 로페즈(39ㆍ당시 KIAㆍ29경기 14승 5패 평균자책점 3.12) 이후 역대 세 번째 외국인투수 수상자가 된다. 릭 밴덴헐크(29ㆍ삼성), 헨리 소사(29), 한현희(21), 손승락(32ㆍ이상 넥센), 봉중근(34ㆍLG) 등은 후보로 만족해야 할 듯.◆ 포도대장 = 이지영(28ㆍ삼성). 올 시즌 열네 경기 출장에 그친 삼성의 안방마님 진갑용(40)의 공백을 메웠다. 아흔아홉 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8 3홈런 32타점. 도루 저지율(0.291)도 김태군(25ㆍNCㆍ0.272)과 양의지(27ㆍ두산ㆍ0.271)보다 높다. ◆ MVP = 박병호(28ㆍ넥센)는 3년 연속 홈런(52개)과 타점(124개) 1위에 올랐다. 여기에 프로야구 사상 네 번째로 한 시즌 '50홈런' 기록을 세웠다. 1루 독식.◆ 200안타 = 2루수 서건창(25ㆍ넥센)은 프로야구 33년 역사를 통틀어 처음으로 201안타를 쳤다. 내년 시즌부터는 팀당 경기수가 144경기로 는다. 팀당 128경기를 한 마지막 시즌에 나온 서건창의 기록은 황금장갑과 더불어 역사에 남을 것이다. ◆ 핫코너 개근 = 황재균은 타격(0.321ㆍ16위)이 가장 좋았고, 최다안타(156개)에서도 공동 6위에 올랐다.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면서도 정규리그를 한 경기도 거르지 않았다.◆ 40홈런 = 강정호(27ㆍ넥센)는 유격수로는 처음으로 한 시즌 40홈런을 달성했다. 117경기 타율 0.356 40홈런 117타점 103득점. 타격 4위, 홈런과 출루율(0.459) 2위, 타점 3위, 장타율(0.739) 1위다. ◆ 사자군단의 주포 = 좌익수는 최형우(31ㆍ삼성)다. 올 시즌 113경기 타율 0.356 31홈런 100타점 91득점을 기록했다. 타격 5위와 홈런 공동 5위, 장타율(0.649) 4위, 타점과 득점, 출루율(0.426) 7위에 올라 김현수(26ㆍ두산), 이병규(31ㆍLGㆍ등번호 7번)보다 좋은 활약을 했다.◆ 아기공룡 = 2년차 중견수, 나성범(25ㆍNC)이다. 123경기 타율 0.329 30홈런 101타점 88득점. 최다안타(157개) 5위, 타점 공동 5위, 홈런 7위, 장타율(0.597) 6위 등 공격 각 부문에서 돋보였다. 박용택(124경기 타율 0.343 9홈런 73타점 71득점)이 유일한 경쟁자.◆ 부산 야구의 혼 = 손아섭(26ㆍ롯데)은 한결 같았다. 122경기에 나가 타율 0.362 18홈런 80타점 105득점을 올렸다. 타격과 출루율(0.456)에서 각각 3위, 최다안타(175개) 2위, 득점 4위. 서커스 같은 수비와 레이저 송구는 7위(58승 1무 69패)에 그친 롯데 팬들의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 라이언 킹의 재림 = 이승엽(38ㆍ삼성)은 한대화ㆍ양준혁과 더불어 골든글러브 최다(8회) 수상자다. 1루수로 1997~2003년, 지명타자로 2012년에 수상했다. 올해는 127경기 타율 0.308 32홈런 101타점 83득점 장타율 0.557 출루율 0.358을 기록했다. 최고령 '3할ㆍ30홈런ㆍ100타점'은 프리미엄이다. 홍성흔(38ㆍ두산)이 아쉽겠다.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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