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최근 국회의원 선거구 개편과 더불어 비례대표제에 대한 개혁 논의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은 27일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가 가장 합리적이고 대의민주주의에 가장 잘 부합한다"고 말했다.박 시장은 이날 오후7시 서울시립성동청소년수련관에서 정의당이 주최한 명사 초청 강연회에 참석해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는 사실 가장 이상적인 것이고, 전문가 등 많은 분들도 동의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정의당은 정치제도 개선을 위해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도입을 줄기차게 주장해 왔다. 독일식 정당명부제는 유권자들이 지역구 의원·정당에 1표씩을 행사하고 정당 득표율에 따라 의석수를 배분하는 제도다. 사실상 정당 득표율에 따라 의석수가 배분되는 만큼 야권과 진보진영에서 선호하는 선거제도다.박 시장은 "정의당과 (비례대표제 개혁에 대한) 생각이 똑같다"며 "시민의 대표성을 가장 정확하게 반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에 있어 다수결 제도는 물론 중요하지만, 소수자 보호라는 측면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이날 강연회에서는 '대권에 도전할 생각이 있는가'라는 질문도 나왔다. 박 시장은 지난 6·4 지방선거 이후 꾸준히 여·야 차기 대선후보군 중 꾸준히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이와 관련해 박 시장은 "(대선 도전은) 서울시장에 처음 당선될 때부터 따라다녔던 질문"이라며 "저는 건배사 구호가 '오로지 서울, 오로지 시민'인데, 지금 당장은 서울을 반듯한 도시로 만드는 것이 정말 중요한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한편 박 시장은 이날 강연회에서 선거 시기마다 연대해 왔던 정의당과의 동질감도 강조했다. 그는 "어렵던 군사정부 시절, 민주주의 운동을 하던 시절 사회정의 실현을 위해 힘써온 분들이 모인 정당이 바로 정의당"이라며 "그런 삶의 궤적이 저와 굉장히 유사하고, 정의당의 많은 분들도 저와 유사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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