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카니발, 美 패밀리카시장서 힘찬 날갯짓

기아차 신형 카니발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기아자동차의 신형 카니발(현지명 세도나)이 미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현지 판매에 들어가 적잖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어 현지 미니밴 시장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도 가능할 전망이다.19일 회사에 따르면 카니발은 지난달 미국에서 2376대가 팔렸다. 올 들어 9월까지 매달 600여대 정도 팔리는 데 그쳤으나 4배 가까이 판매량이 늘었다. 국내서도 지난 6월 신형 모델을 출시한 이후 판매량이 급증했는데 '미니밴'의 본고장 미국에서도 신차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지난달 판매량을 기준으로 한 카니발의 현지 미니밴 시장 점유율은 5.7% 수준으로 집계됐다. 모델 노후화로 인해 지난해부터 올해 들어서도 1%대에 머물렀던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성장세다. 크라이슬러나 닷지 등 경쟁업체가 내놓는 동급모델에 비해서는 아직 판매량이 다소 적은 수준이나 전년 대비 신장률만 놓고 보면 미니밴 차종 가운데 가장 높다.특히 도요타ㆍ혼다 등 엔저로 수익성이 좋아진 일본 업체가 판매 인센티브를 높이며 공세적으로 시장확대에 나선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 더 의미 있는 실적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카니발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닛산 퀘스트나 마쯔다 5보다 적게 팔렸는데 현 추세를 이어간다면 연말께 미니밴 5위 자리까지 치고 올라갈 전망이다.미국 내 신차판매 시장이 올해 들어 완연한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니밴 역시 수요가 꾸준히 느는 차종으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현지에서 팔린 미니밴은 총 47만여대로 전년 대비 6% 이상 늘었다. 미니밴은 과거 80년대 미국 업체가 처음 만든 차종으로 전통적으로 북미지역에서 수요가 많다.카니발의 경우 10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에서 연간 5만~6만대 정도 팔리며 기아차 미국법인의 주력차종으로 꼽혔다. 2000년대 후반까지 매달 2000~3000대 정도 팔리며 차급별 시장점유율에서 두 자릿수를 기록한 적도 있다.미국서 팔리는 신형 카니발은 국내 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한 모델로 가솔린엔진을 쓰는 모델만 판매되고 있다. 9인승 모델이 없고 7인승이나 8인승 모델이 출시되는 것도 국내와 다르다.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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