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PO 최종 4차전', 챔프 확정한 매킬로이 vs 스텐손과 가르시아
로리 매킬로이가 DP월드투어챔피언십 프로암 경기 도중 타깃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목표는 '화룡점정(畵龍點睛)'.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드디어 투어에 등장했다. 20일 오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주메이라골프장(파72ㆍ7675야드)에서 개막하는 DP월드투어챔피언십(800만 달러)이 바로 유러피언(EPGA)투어의 플레이오프(PO) '파이널시리즈 최종 4차전'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페덱스컵과 같은 성격이다. 1차전 BMW마스터스(총상금 700만 달러)를 기점으로 2차전 HSBC챔피언스(총상금 850만 달러), 3차전 터키시오픈(총상금 700만 달러)을 거쳐 DP월드로 대장정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4개 대회 총상금 3050만 달러 이외에 최종 랭킹 상위 15명에게 500만 달러(55억원)의 보너스를 준다는 점이 핵심이다.올해는 그러나 흥행에 실패했다. 매킬로이가 앞선 3개 대회에 불참하고서도 이미 1위를 확정해 일찌감치 125만 달러(13억7500만원)의 보너스를 챙겼기 때문이다. 페덱스컵과 달리 포인트 리셋이 없어 출전 여부와 상관없이 상금랭킹이 그대로 유지되는 방식이 맹점으로 드러났다. 매킬로이는 5월 BMW PGA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7, 8월 미국과 유럽의 상금랭킹에 동시에 포함되는 디오픈과 브리지스톤, PGA챔피언십에서 '메이저 2연승'이자 3개 대회 연속우승의 위업을 달성해 독보적인 자리를 선점했고, 추격을 원천봉쇄했다. "플레이오프 챔프에 대한 부담은 없지만 우승을 위해 총력전을 전개하겠다"고 머쓱한 표정을 지은 이유다. 물론 '5승 사냥'이라는, 그것도 시즌 최종전이라는 동기 부여가 있다. 두바이는 특히 매킬로이가 2009년 프로대회 첫 우승(두바이데저트클래식)을 일궈냈던 각별한 인연이 있다. 2012년 이 대회 우승 경험도 있다. 매킬로이 역시 "두바이에 올 때마다 첫 우승의 기억이 떠오른다"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완벽한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욕심을 내비쳤다.세계랭킹 4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과 6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7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12위 마틴 카이머(독일), 15위 그래엄 맥도웰(북아일랜드) 등 '유럽의 전사'들이 우승 경쟁 상대다. 스텐손은 더욱이 디펜딩챔프다. 지난해 페덱스컵 챔프에 등극해 '1288만 달러의 잭팟'을 터뜨린데 이어 이 대회 우승을 동력으로 유럽까지 접수해 미국과 유럽의 양대 리그 플레이오프를 싹쓸이하는 진기록을 곁들였다.최종 4라운드에서 무려 8언더파를 몰아쳐 2위와 6타 차의 대승(25언더파 263타)을 완성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코스와 찰떡궁합이라는 이야기다. 현재 2위 스텐손에게는 대회 2연패와 2위 보너스 80만 달러(8억8000만원)를 지키는 '두 마리 토끼사냥'이다. 주최 측은 아예 매킬로이와 스텐손을 1, 2라운드에서 같은 조로 묶어 '흥행조'로 편성했다. 오후 5시30분 1번홀(파4)에서 출발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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