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의 맹추격…'내년 케이블TV 가입자 뛰어넘을 것'

2014년 IPTV 및 케이블TV 가입자 현황

-IPTV 성장세 뚜렷…"이용자 수요에 적극 대응"-내년 중 '골든크로스' 예상[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유료방송 사업자인 IPTV와 케이블TV의 판도가 뒤바뀌고 있다. 매분기 5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끌어 모으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IPTV와는 달리 케이블TV는 가입자가 꾸준히 감소하면서 내년 '골든크로스'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0월말 기준 IPTV 가입자는 KT 올레TV 570만명, SK브로드밴드 268만명, LG유플러스 190만명으로 전체 1018만명을 기록했다. 서비스 시작 1년만인 2009년 100만 가입자를 모집하고 2012년 500만 가입자를 넘어선 이후 마침내 올해 8월 100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매분기 5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유치하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케이블TV 가입자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 따르면 올해 9월말 기준 케이블TV 가입자는 1485만명을 기록했다. 지난 2011년 가입자 1500만명 선이 무너진 이후 매분기 2~3만명이 이탈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IPTV의 급성장에는 이동통신 및 유ㆍ무선 인터넷과의 '결합상품'을 주력으로 하는 마케팅 전략이 유효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달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정부 당국의 규제로 이통사가 휴대폰 보조금 지급에 제약이 생기자 IPTV를 결합으로 묶고 경품을 지급하는 방법으로 가입자를 모은 것이 IPTV 가입자 증가를 견인한 것이다. 9월 현재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중 IPTV에 동시 가입한 비율은 KT 69.5%, SK브로드밴드 55.1%, LG유플러스 62.3%에 달한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IPTV 업체들이 신개념 서비스를 계속 출시하면서 가입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며 "내년 중으로 케이블TV 시장을 IPTV 업계가 넘어서는 '골든크로스'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용자 소비패턴의 변화와 이에 따른 맞춤형 콘텐츠 공급도 케이블TV보다는 IPTV가 더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과거 시청자들이 '본방사수'를 선호하던 시절에는 공중파, 케이블, 위성방송 등 생방송 위주의 채널 경쟁이 대세였다. 그러나 최근엔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콘텐츠를 볼 수 있는 '다시보기(VOD)' 서비스가 인기를 얻는다. 통신 인프라 등에 힘입은 IPTV 업계가 이러한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IPTV 업계 관계자는 "IPTV는 최신 영화, 미개봉 영화 등을 VOD로 제공하는 등 급변하는 이용자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며 "VOD 수요 증대와 더불어 모바일 IPTV 이용 급증, UHD 셋톱박스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내년에도 IPTV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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