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히든싱어가 너무 재밌어"…기어S 등 웨어러블 PPL 효과LG전자, 미생·라이어게임 '핫'한 드라마에 G3 스마트폰 노출, 홍보 극대화
삼성 기어S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전자·LG전자가 한류 콘텐츠 간접광고(PPL)로 국내외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에도 각사의 스마트폰과 웨어러블(착용 가능한) 기기를 등장시켜 스타들이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일반적인 제품 홍보 이상의 효과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JTBC 예능 프로그램 '히든싱어'에 웨어러블 신제품 '기어S'와 목걸이형 헤드셋 '기어 서클'의 PPL을 진행 중이다. 방청객들의 투표 결과가 진행자가 차고 있는 기어S로 전송되는 방식으로 제품을 노출시키는 방식이다. LG전자 역시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눈 모양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들어간 신개념 스마트폰인 '아카'를 출연자가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PPL을 진행했다. tvN 예능 프로그램 '오늘부터 출근'에는 스마트시계 G워치가 등장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KBS '내일도 칸타빌레', MBC '미스터백', SBS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등 다수의 드라마에서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노트 엣지 등을 노출시키고 있다. 드라마를 통한 PPL은 스타 배우들이 제품을 다양한 장면에서 수시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주로 단발성인 예능 프로그램의 PPL과 차이가 있다. 삼성전자는 특히 올 초 SBS 미니시리즈 '별에서 온 그대'에 갤럭시노트3를 노출시켜 홍보효과를 제대로 누렸다. 특히 극중 여자 주인공이 사용한 갤럭시노트3 핑크는 '천송이폰', '전지현폰' 등의 별칭을 얻으며 판매량이 확대되기도 했다.
LG G3
드라마를 통한 PPL 역시 진화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방영 중인 tvN 드라마 '라이어게임'에서는 LG전자 G3가 드라마 내에서 진행되는 게임에 참가하는 사람들에게 지급돼 공지사항을 전달받거나 투표를 진행할 때 사용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G3의 지문 인식 기능을 활용해 본인의 단말기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장면도 노출되는 등 보다 적극적인 PPL이 진행된 모습이다. 최근 직장인의 애환을 깊이 있게 다뤄 화제를 낳고 있는 tvN 드라마 '미생'에서는 종합상사에서 근무해 외부와의 통화가 잦은 주인공들이 G3를 통해 업무를 진행하는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PPL을 진행한 드라마의 흥행률이 높아 비용 대비 효과가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드라마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 등 TV 한류 열풍을 타고 해외로 뻗어나가면서 PPL 효과가 커지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웨어러블 제품은 스마트폰보다 소비자들에게 익숙지 않아, 친숙한 스타들이 프로그램에서 사용하는 모습이 노출되면서 얻는 홍보효과가 크다"고 말했다.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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