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 수원지·미네랄 함량 같은데 회사 따라 가격 '천차만별'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시판 중인 생수가 수원지와 미네랄 함량이 비슷한데도 회사 따라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소비자시민모임은 생수 25개(먹는샘물 및 먹는해양심층수)의 미네랄(칼슘ㆍ칼륨ㆍ나트륨ㆍ마그네슘) 함량과 가격을 비교한 결과, 수원지가 동일한 11개 제품의 가격이 미네랄 함량과 관계없이 판매원에 따라 차이가 났다고 밝혔다.수원지가 충북 청원군 미원면 성대리인 '롯데 아이시스 8.0'과 '홈플러스 맑은샘물'의 미네랄 성분은 거의 차이가 없었으나, 가격은 '홈플러스 맑은샘물'이 29.9% 더 저렴해 1.4배 차이가 났다. 두 제품 모두씨에이치음료가 생산한다.구체적으로 나트륨은 홈플러스 맑은샘물이 2.38㎎/ℓ, 롯데 아이시스 8.0이 2.1㎎/ℓ, 마그네슘은 각각 5.37㎎/ℓ과 5.45㎎/ℓ, 칼륨은 0.82㎎/ℓ와 0.88㎎/ℓ, 칼슘은 10.28㎎/ℓ과 10.67㎎/ℓ이었으나, 가격은 홈플러스 맑은샘물이 100㎖당 27.0원, 롯데 아이시스 8.0이 38.5원이었다.또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진조리(제조사 해태음료)가 수원지인 '이마트 봉평샘물 640'과 '강원 평창수'의 경우 이마트 PB상품이 미네랄 성분은 더 많았지만 강원 평창수가 가격은 1.4배 비쌌다.수원지가 경기도 연천군 백학면 두현리(백학음료 제조)인 '롯데 아이시스 평화공원 산림수', '초이스엘 샘물', '함박웃음 맑은샘물'도 미네랄 함량은 비슷했으나,가격은 롯데 아이시스 평화공원 산림수에 비해 함박웃음 맑은샘물이 1.3배, 초이스엘 샘물은 1.6배 비쌌다.또 수원지가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화동로(제조사 풀무원샘물)인 '네슬레 퓨어라이프'와 '풀무원 샘물', 강원도 속초시 외옹치(제조사 글로벌심층수)인 '미네워터'와 '딥스'도 제품 간 미네랄 함량 차이보다 가격 차가 더 컸다.전체 시험 대상 25개 제품 중 4개 제품은 미네랄 함량이 제품 표시 값에 미치지 못했고, 1개 제품은 표시 값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미생물 시험에서는 '하늘어린' 제품을 제외한 24개 제품이 모두 '먹는물 수질 공정시험 기준'에 적합했고, 유해영향 유기ㆍ무기물질 시험에서는 25개 제품 모두 규격에 적합했다.수입 생수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국산 생수보다 가격이 높았다. 소비시민모임에 따르면 생수 중 국산 브랜드인 '백산수'를 제외하고 '볼빅', '에비앙', '피지워터'의 100㎖당 평균 가격(218원)은 국산 제품(38원)보다 5.7배 높았다. 또 먹는해양심층수의 경우 마그네슘, 칼륨 함량이 국산생수 및 수입생수에 비해 대체적으로 높았지만 평균가격은 165원으로 국산제품 평균(38원)보다 4.3배 높았다.소시모 관계자는 "생수는 수원지, 성분, 유통기한, 가격 등을 다른 제품과 비교해 구매하는 것이 좋다"며 "일반적으로 생수 보관기관은 6개월이지만 구매후 실온에 2주 방치하면 세균감염할 수 있어 장기간 보관시 냉장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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