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시리즈 3개 대회 불참하고도 플레이오프 1위 '125만 달러 보너스'
로리 매킬로이.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br />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샷 한 번 안하고 거액의 보너스까지."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상금왕(828만 달러)에 이어 유러피언(EPGA)투어 상금왕(540만 유로)을 확정했다. EPGA투어 플레이오프(PO) 격인 '파이널시리즈' 최종 랭킹 1위에게 주는 125만 달러(13억8000만원)의 보너스까지 챙기게 됐다는 점이 아이러니다. 4개 대회 가운데 앞선 3개 대회에 모두 불참했기 때문이다.16일 밤(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의 몽고메리 맥스로열골프장(파72ㆍ7132야드)에서 끝난 터키시에어라인오픈(총상금 700만 달러)이 바로 'PO 3차전'이다. 매킬로이는 직접 매니지먼트사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이전 소속사 호라이즌 스포츠 매니지먼트와의 소송에 휘말려 3개 대회 연속 개점휴업 상태다. 21일 이어지는 'PO 최종 4차전' DP월드투어챔피언십(800만 달러)에는 등판한다는 계획이다. 파이널시리즈는 4개 대회를 마친 뒤 1위 125만 달러 등 총 500만 달러를 상위 15명에게 나눠준다. 문제는 페덱스컵과 달리 포인트 리셋이 없어 출전 여부와 상관없이 상금랭킹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이다. 매킬로이가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이유다. 5월 BMW PGA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미국와 유럽의 상금랭킹에 동시에 포함되는 디오픈과 브리지스톤, PGA챔피언십에서 '메이저 2연승'이자 3개 대회 연속우승을 일궈내 독보적인 자리를 선점했다. 제이미 도날드슨(웨일즈)과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마르셀 시엠(독일) 등 랭킹 2~4위 등 추격자들에게는 3, 4차전 연속 우승이라는 희박한 확률이 남아있었지만 브룩스 켑카(미국)의 역전우승(17언더파 271타)으로 일찌감치 모든 상황이 종료됐다. 최종 4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친 켑카는 "모든 샷이 잘 됐다"며 "플레이오프 대회 우승이라 더욱 기쁘다"는 소감을 보탰다. 우승상금이 166만6600유로(22억8500만원)다. 이안 폴터(잉글랜드)가 막판까지 치열한 추격전을 전개했지만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연장으로 가는 1.5m 버디 퍼트를 놓친 뒤 2위(16언더파 272타)에서 입맛을 다셨다.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3위(14언더파 274타), '50세의 백전노장' 미겔 앙헬 헤메네스(스페인)가 공동 4위(13언더파 275타)다. 세계랭킹 4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공동 25위(7언더파 281타)에 그쳤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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