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선수 포인트 3점 차 압박, 크리스티나 김 9년 만에 '통산 3승'
박인비가 로레나오초아인비테이셔널 최종일 4번홀에서 티 샷한 공을 바라보고 있다. 멕시코시티(멕시코)=Getty images/멀티비츠 <br />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불과 3점 차.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ㆍKB금융그룹)가 올해의 선수 '2연패'에 바짝 다가섰다. 17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멕시코골프장(파72ㆍ6804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로레나오초아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보태 3위(11언더파 277타)를 차지했다. 2, 3라운드에서 34개, 31개로 치솟았던 퍼팅 수가 이날은 27개로 다시 안정감을 찾았다. 시즌 내내 그린에서 고전했던 박인비에게는 이번 대회에서도 퍼팅 감각이 롤러코스터를 탄 모양새였다. 다행히 이날은 제자리로 돌아와 버디 5개를 솎아냈고 보기는 1개로 틀어막았다. 나흘 동안 70-70-69-68타의 스코어를 작성하며 순위를 끌어올려 개인타이틀 경쟁을 펼치고 있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의 간격을 좁히는데 성공했다.일단 올해의 선수 포인트 9점을 보태 공동 28위(3오버파 291타)에 그친 루이스를 3점 차로 압박했다. 박인비는 지난해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LPGA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결국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서 이 부문 2연패 여부를 가리게 됐다. 상금랭킹 역시 루이스(250만 달러)에게 30만 달러 뒤진 2위(220만 달러)를 달리고 있다. 최종전 우승상금이 50만 달러, 한 방에 역전이 가능하다. 크리스티나 김(미국)이 무려 9년 만의 우승을 차지했다. 2위와 5타 차의 여유 있는 선두로 출발했지만 이날은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펑산산(중국)에게 동타(15언더파 273타)를 허용하면서 연장전까지 치렀다. 18번홀(파4)에서 속개된 연장 두 번째 홀에서 펑산산이 티 샷이 페어웨이를 크게 벗어나 나무 아래에서 레이업 샷을 하는 사이 '2온 2퍼트' 우승 파를 잡아냈다. 2004년 롱스드럭스챌린지와 2005년 미첼컴퍼니에 이어 통산 3승째, 우승상금이 20만 달러(2억2000만원)다. 11세에 골프를 시작해 솔하임컵에 미국 대표로 세 차례(2005년, 2009년, 2011년)나 출전하면서 맹활약했던 선수다. 2010년 심각한 우울증에 빠지면서 2012년에는 상금랭킹이 110위까지 밀려 결국 퀄리파잉(Q)스쿨로 내몰렸다가 다시 투어로 돌아왔다. 크리스티나 김은 "악몽에 시달리고 잠을 못 이룬 적도 많았다"며 "이런 날이 다시 올 줄 몰랐다"며 환호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프팀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