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시간제근로자가 200만명을 넘어섰다. 국내 취업자 100명 중 8명꼴이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후 시간제근로자가 늘어난 데다, 박근혜정부 들어 정책적으로 장려한 영향으로 풀이된다.17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시간제 근로자는 203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9%(14만9000명) 늘어났다. 매년 3, 8월 기준으로 근로형태별 부가조사를 한 이래 처음 200만명을 넘었다.시간제 근로자는 1주 근로시간이 36시간 미만인 취업자를 말한다. 2004년 8월 107만2000명이던 시간제 근로자는 10년 새 갑절로 불어났다. 전체 취업자에서 시간제 근로자의 비중은 2004년 4.8%에서 올해 7.9%가 됐다. 이 기간 남성은 2.1%에서 3.9%로, 여성은 8.6%에서 13.2%로 상승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금융위기 여파로 고용한파가 불어 닥치며 단시간 근로가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박근혜정부가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 경력단절여성을 일자리로 복귀시키고자 하면서 시간제일자리를 적극적으로 독려한 것도 배경으로 작용했다. 문제는 일자리의 질이다. 추세를 살펴보면 60세 이상이 주로 시간제일자리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60세 이상은 8월 기준으로 2004년, 2009년, 2014년에 각각 12.1%, 19.5%, 28.5%로 급증했다. 20대는 같은 시기에 20.4%, 18.6%, 20.8%로 큰 변화가 없었다. 이에 반해 40대와 30대는 20%대에서 10%대로 감소했다.연령대별 취업자에서 시간제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60세 이상은 2004년 5.6%에서 2014년 15.8%로 눈에 띄게 커졌다. 60세 이상 여성 취업자 중에 시간제 근로자는 24.9%로 4분의 1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20대에서 시간제근로자의 비중은 5.2%에서 11.5%로 올랐다. 그러나 30~50대 취업자는 10년 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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