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최악의 연말 쇼핑 시즌 보낼 듯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브라질 소비자들이 최악의 연말 쇼핑 시즌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원자재 붐에 힘입은 일자리 창출과 임금 인상, 소비 증가는 그동안 브라질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은 요인이었다. 하지만 현재 브라질 소비자들은 많은 빚과 높은 인플레이션, 경기부진 등으로 지갑을 열 수 없는 상황이다. 브라질 정부가 정한 연간 인플레이션 상한선은 6.5%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올해 브라질의 인플레이션율이 억제 상한선을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브라질의 소비 위축은 무역지표에서도 확인된다. 브라질의 3분기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7% 줄었다. 부문별로 기계·가전·전자제품 수입이 1년 전보다 13.2% 줄었다. 장신구와 여가용품 수입 역시 같은 기간 6.9% 위축됐다. 헤알 급락으로 수출이 늘고 있는 것은 그나마 경제에 도움이 된다. 브라질의 3분기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4% 늘었다. 커피, 대두, 사탕수수 등 브라질의 주요 작물 수출이 모두 급증했다. 그런데 통화가치 급락은 수출 경쟁력 개선을 의미하지만 동시에 같은 달러를 벌기 위해 과거에 비해 더 많은 양을 수출해야한다는 점을 뜻한다. 브라질의 열악한 교통, 수송 인프라 수준을 고려할 때 이는 부담이 되는 부분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브라질 경제가 이미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면서 "이와 같은 극단적 저성장이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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