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이 신한동해오픈 최종일 2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사진=KGT 제공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그야말로 '닮은 꼴 우승'이다.배상문(28ㆍ캘러웨이)의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0억원) '2연패' 이야기다. 지난해는 최종일 6타 차 선두로 나서 3타 차 우승, 올해는 3타 차 선두로 출발해 5타 차 우승(13언더파 275타)을 일궈냈다. 9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장(파72ㆍ7320야드)에서 끝난 최종 4라운드에서 1타를 더 줄여 한국프로골프투어(KGT) 통산 9승째를 수확했다. 우승상금이 2억원이다.우승 스코어를 만드는 과정도 비슷했다. 지난해는 9언더파 279타(72-66-68-73), 역시 둘째날 스퍼트로 포문을 열어 셋째날 우승 다지기에 나섰다. 마지막날 스코어를 지키며 뒷문을 확실하게 걸어 잠가 이렇다 할 추격자가 없다는 점까지 똑같다. 이날 역시 11, 12번홀의 연속버디로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다. 15, 16번홀에서 연속 보기가 나왔지만 우승과는 상관없는 스코어가 됐고, 18번홀(파5)의 버디로 팬 서비스를 곁들였다.문경준(32)은 오히려 1타를 까먹어 공동 2위(8언더파 280타)에 만족했다. 전반에는 버디만 3개를 솎아내며 공동선두에 올라 분위기가 후끈 달아 올랐다. 하지만 10, 11번홀에서 티 샷이 연거푸 워터해저드에 빠지며 보기와 더블보기를 범해 순식간에 3타를 까먹어 자멸했다. 김봉섭(31)이 공동 2위에 합류했다. 상금랭킹 1위 김승혁(28)은 1오버파를 더해 공동 4위(7언더파 281타)에서 상금왕을 확정했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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