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크라운제과 21.5%·오리온 2.3%·롯데제과 1.3% 상승하락장서 선방했지만 빼빼로데이 영향 크진 않아…신제품·해외매출 따져야
빼빼로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빼빼로데이(11일)와 대학수학능력시험(13일)을 앞두고 과자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9분 현재 크라운제과는 5500원(2.49%) 오른 22만6000원, 오리온은 2000원(0.24%) 상승한 84만4000원, 롯데제과는 3만10000원(1.62%) 뛴 194만70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현재가 기준 이달 들어 크라운제과는 21.5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오리온은 2.30%, 롯데제과는 1.30% 각각 올랐다.이 같은 추세만 보면 과자주는 빼빼로데이와 수능 특수로 최근 하락장에서도 선방하는 것으로 비춰진다. 실제 제과업계는 올해 빼빼로데이 매출이 사상 최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빼빼로데이가 주말이어서 매출이 적었는데 올해는 화요일이라 회사 동료나 학교 친구들과 빼빼로를 더 많이 주고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서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올해 빼빼로 매출을 지난해 800억원보다 12% 이상 늘어난 900억원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태제과는 '포키' 매출 목표를 지난해의 두 배가량인 250억원으로 잡고 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빼빼로 관련 매출과 주가 상관관계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 않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빼빼로데이 매출이 가장 많은 롯데제과의 경우 연간 매출액이 2조원 이상인데 빼빼로 관련 매출이 늘어난다고 해도 주가를 움직일 정도까지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빼빼로데이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주가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이보다는 신제품이 어떤지와 해외 매출이 증가세인지 등에 더 좌우된다"고 판단했다.주가를 견인하는 모멘텀은 따로 있다는 지적이다. 크라운제과의 최근 상승은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된데 따른 반등에 가깝다는 해석이다. 실제 크라운제과는 지난 4일 17만40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지난 3월 35만7000원에도 거래됐던 것을 감안하면 반토막 난 셈이다. 롯데제과와 오리온의 경우에는 국내 실적이 좋지 않았지만 해외 실적이 증가세라 주가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백 연구원은 "올해 국내 과자시장은 가격을 올리면서 감소해 좋지 않았고 이 영향으로 크라운제과 주가가 많이 떨어졌는데 최근 과도하게 떨어진 것 같다"며 "롯데제과와 오리온의 경우 집중하고 있는 해외 매출이 살아나고 있어 주가가 크라운제과처럼 하락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이경주 연구원은 "롯데제과는 해외부문 실적이 많이 개선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주가가 잘 유지될 것"이라며 "오리온은 하반기 해외성장률이 상반기보다 높고 내년 중국성장률도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신공장으로 인한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여 추후 주가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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