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통합진보당은 6일 정홍원 국무총리의 공무원연금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에 대해 "'간곡한 호소와 당부의 말씀'이라고 했으나 사실상 100만 공무원들에게 '가만히 있으라'는 협박이자 최소한의 사실관계마저 호도하고 왜곡하는 노골적인 조롱이고 모독"이라고 비판했다.홍성규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마치 전격적인 군사작전이라도 감행하듯 오직 '당정청'만의 밀실논의를 거쳐 새누리당 의원 전원의 동의로 법안을 발의하기까지, 그리고 오늘 국민들과 공무원들에게 공식적으로 담화문을 발표하기까지, 이 막중한 사안에 대하여 단 한 차례라도 당사자인 공무원들을 직접 만나 의견을 물었던 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며 "오늘 정 총리의 담화는 억지로 그 대상을 외면하고 못 본 척하면서 허공에 외치는 공허한 소리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홍 대변인은 7일로 예정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와의 만남에 대해 "지난 8월부터 공투본에서 수차례 요구한 만남은 철저하게 외면해왔다"며 "당론으로 법안까지 상정해놓고서야 이제와서 만나자고 하면 도대체 누가 그 검은 속심을 믿을 수 있냐"고 지적했다.홍 대변인은 "정 총리가 '호소와 당부'를 하고 싶다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진심으로 '만남'을 하고 싶다면, 그간 일방적인 밀실논의와 새누리당 의원 전원이 동의하여 제출한 개악안에 대하여 진심어린 사과와 철회부터 하고나서 다시 정중하게 제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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