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당국이 에볼라 전염병 차단을 이유로 외국인 관광객 입국 금지조치를 취하고 최근에는 자국민들의 출입국을 통제하면서 국경 주변 북한 주민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5일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한당국이 에볼라 유입 차단을 이유로 북·중 국경을 사실상 봉쇄하자 북한관광 상품을 팔고 있는 중국 여행사들과 북한에 투자를 한 중국인 사업가, 북·중을 오가며 장사를 하는 보따리 상인들, 북·중 양국의 국경지역에서 변경무역을 하는 사람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한 북한 소식통은 "중국에서 상품을 들여다 팔고 있는 외화벌이 상점 지배인들과 여행 허가를 받아놓고 중국에 나오려던 북한 주민들과 중국에 출장을 나오려던 북한 관리들은 국경 통제조치를 반기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또 최근 북한세관 당국이 북한으로 반입되는 물품에 대해 소독을 핑계로 화물 통관을 잘 해주지 않아 중국에서 북한 화물차 구경하기가 더욱 어려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화물차는 창고에 물품을 부리고 나오면 그만인 중국 화물차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그러나 국경통제를 반기는 사람도 있다고 RFA는 전했다. 바로 중국 주재 북한 무역대표부 관계자들이다. 업무를 이유로 툭하면 잠시 입국하라는 전화가 거의 없는데다 연말총화가 한참 뒤로 밀리거나 어쩌면 아예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기대 탓이다.한 대북 소식통은 "외화벌이 송금실적이 부진한 무역일꾼들은 국경 통제가 오래 지속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은 에볼라를 이유로 국경을 통제하고 있으며 북한에 입국하는 사람들은 외국인이든 북한 공민이든 구분하지 않고 입국 수속을 마치자마자 별도 수용시설에 21일간 격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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