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유종필 관악구청장
이 사업으로 취임초 5개이던 도서관이 43개로 늘었다. 이에 따라 당장 주민들의 책 읽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를테면 관악구청 앞에 구두수선소를 운영하는 부부가 한 달에 20권이 넘는 책을 구청사에 마련된 '용꿈꾸는 작은도서관'에서 빌려 보고 있다. 부부는 “가까운 곳에 도서관이 생기니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어 너무 좋다. 커다란 개인서재가 생긴 기분”이라며 고마워할 정도다.유 구청장은 “이제 하드웨어적인 부분은 어느 정도 갖췄다고 생각한다”면서 “ 관악구 도서관사업 특징은 먼저 저비용이다. 적은 예산으로 기존 건물이나 시설을 활용, 지하철역 ‘무인 유비쿼터스도서관’을 포함, 38개를 증설했다. 또 운영에 있어서도 새마을문고 회원, 자원봉사자들을 활용해 저비용 고효율을 실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관악구 작은도서관은 특성상 장서량이 부족할 수 있다. 그러나 관악구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39개 도서관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52만권의 장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주민들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검색해 대출신청하면 집 가까운 도서관으로 배달해주는 상호대차서비스가 그 것이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 4년간 도서관 회원이 80%가량 증가했고 상호대차서비스를 통해 배달된 책이 지난해만 25만7000권이고 올해도 지난 9월까지 29만2000권이 배달됐다.유 구청장은 이런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민선 6기 목표가 ‘인문학의 도시’로 설정했다.그는 “인문학을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과 행복도를 높이려고 한다‘면서 ”이를 위해 올해 안에 ‘인문학 도시 조성 조례’를 제정, ‘인문학 지원센터’ 설립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또 내년부터는 매주 1회 이상 인문학강연을 개최할 예정이며, 인문학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찾아가는 인문학서비스’도 시행할 계획이다.유 구청장은 “그리고 인프라가 갖춰진 도서관과 평생학습관, 내년에 개관하는 교육문화센터 등을 인문학 대중화의 거점으로 활용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