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서 사업에 실패한 사업가가 신발 100켤레 기부

[아시아경제 박선강]광주광역시 남구에서 사업에 실패한 한 사업가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신발을 기부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31일 남구(청장 최영호)에 따르면 한 남성이 전날인 30일 봉선2동 주민센터를 방문, “버리기에는 아까운 물건이었고, 이 신발을 신고 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기쁠 것 같다. 기회가 있으면 또 나눠 쓰도록 하겠다”라며 신발을 기부했다. 이 남성은 봉선2동 관내 저소득층 아이들과 아동보육시설 등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에게 이 신발이 전달됐으면 한다는 당부의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이 사업가는 잇따른 사업 실패에도 불구하고 평소에도 버리기 아까운 책과 옷 등을 기부하는 등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꾸준한 기부활동을 펼쳐온 것으로 전해졌다. 봉선2동주민센터 관계자는 “선행활동을 펼치신 이분은 자신의 신분을 밝히는 것을 극히 꺼려했다”며 “신발을 기부하면서도 ‘내 스스로가 만족스럽고 기쁘다’는 말을 되풀이 했고, ‘기회가 된다면 또 아낌없이 나눠 쓰도록 하겠다’는 말을 남겼다”고 말했다. 한편 봉선2동주민센터는 사업가가 기부한 신발 100켤레 가운데 일부를 관내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전달했으며, 남은 신발은 기증자의 뜻에 따라 내주 중에 관내 아동보육시설이나 아름다운 가게 등에 보낼 방침이다.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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