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 ‘나찾소’로 재탄생

중랑구, 31일부터 구민 소통과 공감을 위해 나찾소 운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조선 태종 때 백성들은 억울한 일을 임금에게 호소하고자 할 때 대궐의 문루에 달아 두었던 ‘신문고’를 울렸다.그로부터 600여년이 지난 지금 임금에게 억울함을 알렸던 신문고는 중랑구(구청장 나진구)의 ‘나찾소’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했다.‘나찾소(나진구가 찾아가는 소통현장)’는 나진구 중랑구청장이 구민의 불편사항을 직접 듣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나 구청장이 방문할 현장은 현안사안의 긴급성, 주민 갈등의 심각성 등을 고려해 선정된다.31일에는 ‘학교 교육 환경 개선’이라는 주제로 중화동에 소재한 묵동초등학교에서 나진구 중랑구청장을 비롯해 학교 관계자, 학부모, 경찰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 교육 현장에 대한 문제를 검토하고 해결하는 시간을 갖는다.

나진구 중랑구청장

이번에 선정된 묵동초등학교는 인근에 13개의 초·중·고등학교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통학로가 충분히 확보돼 있지 않아 안전사고에 많이 노출돼 있으며 보행자 우선 도로 추진 및 노후 교통시설 정비와 관련해 학부모들과 지역주민들이 불편함을 겪어왔다.이에 중랑구는 ‘나찾소’를 통해 불편을 겪고 있는 현장을 직접 방문해 법률적 제도 문제 해결을 비롯해 관계부서와의 협업으로 현장에서 해결책을 찾을 예정이다.나진구 중랑구청장은 “민선6기 캐치프레이즈인 '살고 싶고 자랑하고 싶은 행복도시 중랑'을 건설하기 위한 가장 밑바탕이 될 주민의 행정에 대한 신뢰와 만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목소리를 듣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나찾소를 통해 첨예한 민원 현장의 갈등을 해결해 중랑의 미래를 위해 발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매월 1회 열리는 ‘나찾소’는 11월에는 용마터널 개통과 관련해 지역 주민들과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또 12월에는 코스트코 주변 불법주정차와 관련해 주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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