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지난주 대내외적 리스크 속에 장중 1900선을 하회했던 코스피가 20일 4거래일만에 반등세를 보이면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조금 완화됐다. 하지만 유럽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와 대내외적 리스크가 지속된 상황 속에서 향후 코스피 방향성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현재 주식시장이 사고발생시 초기 인명구조가 가능한 시간인 '골든타임' 구간에 들어갔으며 시장의 우려처럼 추가로 급락할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단 10월말까지 외국인 매도세가 마무리된 이후부터는 코스피의 본격적인 회복세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 주식시장이 기술적 골든타임에 들어갔다. 주가하락이 현 수준에서 멈추면 주식시장의 안도랠리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중장기 방향성이 아래로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실 상황이 좋은 편은 아니다. 9월 들어 선진시장은 상승추세선을 이탈하며 추가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고 신흥시장도 마찬가지다. 현 상황에서 주식시장이 빠르게 상승세로 전환하기는 어려워보인다. 10월 들어 글로벌 유동성도 주식에서 채권으로 이동중이며 이런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코스피 시장 내 외국인 수급이 이달말 이후 11월부터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수급 주체별로 지난 13일 이후부터 외국인이 1조1000억원 순매도, 기관이 1조1000억원 순매수로 균형을 이루고 있어 비프로그램 매매에서 외국인의 영향력이 줄고 있다. 또 2012년 이후 외국인의 연속 순매도 기간은 6주와 9주였고 각각 4조2000억원, 6조6000억원 순매도했는데 지난주까지 외국인은 6주 연속 순매도 중이다. 통계적으로 외국인 매도여력은 2조원 내외이며 10월말이 분기점이 될 것이다. 10월말에서 11월초까지 이어지는 하락세 클라이막스 구간에서 낙폭과대주에 대한 단기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본다. 주요 관심 종목은 OCI, 대우조선해양, 삼성테크윈, 한화케미칼, 삼성전기, 현대미포조선 등이다. ◆이기욱 KDB대우증권 연구원= 대내외적 리스크와 각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한국증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은 외국인 매도세다. 코스피가 조정장세를 멈추는 것도 외국인 매도세가 다시 매수세로 전환된 이후에 가능한 상황이다. 외국인이 지난달 11일 이후 국내증시에서 순매도로 돌아선 이후 외국인의 누적순매도 규모는 3조3763억원을 기록했고 코스피 역시 5.82% 하락했다. 대외적 리스크 영향으로 매도세가 계속됐지만 현재는 외국인 순매도 구간이 마무리되는 상황이라 향후 증시 움직임과 외국인 매도세 방향성에 주목해야한다. 외국인은 약세장이 지속되는 동안 자동차, 건설, 조선, 화학, 철강 등 실적 우려가 있는 경기민감주와 수출주를 중심으로 매도를 강화했고 화장품, 필수소비재 등 가격이 많이 오른 업종에 대해서도 차익실현을 보여왔다. 외국인 매도세 이후 코스피가 상승세를 다시 보이기 시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향후 외국인 매도세가 마무리된 이후를 대비한 업종 및 종목 선별이 필요하다. 외국인이 매수세로 다시 전환할 경우 이익전망이 상향돼 이익모멘텀이 있거나 가격이 많이 빠져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업종 등을 중심으로 매수를 재개할 것이다. 이익모멘텀과 밸류에이션을 동시에 고려할 경우 현재 구간에서 추천될 업종은 통신서비스, 디스플레이, 은행, 증권, 보험, 필수소비재 등이다. 이들 업종 내에서 이익전망이 상향된 종목들을 중심으로 매수전략을 추천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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