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국내 10대 증권사 임직원 중 올 상반기 자기매매 횟수가 1200회(하루평균 10회이상)를 넘는 임직원이 43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매매주문을 한 직원은 2만회가 넘었다.16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태환 새누리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10대 증권사 임직원 자기매매 현황’에 따르면, 전체 임직원 1만8260명중 올 상반기 1회 이상 자기매매를 한 임직원은 1만3470명 이었고 1인당 196회의 매매주문을 했다.이중 1200회 즉 하루 평균 10회 이상 자기매매주문을 한 직원은 우리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한 8개 증권사 436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평균매매 횟수는 6개월간 2728회로 하루 평균 22.7회를 거래했다. 김 의원은 "이는 개장시간 기준 15분에 1번꼴로 매매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현대증권의 A직원이 6개월간 2만3310회의 자기매매주문을 해 가장 많은 횟수를 기록했다. 직원 개인별 수수료 지불 금액은 대우증권의 B직원이 6개월간 2억3600만원을 지불해 한달에 약 4000만원을 회사에 지불했으며, 같은 증권사의 C직원이 9600만원을 지불해 두 번째로 높았다.김 의원은 “직원의 자기매매 합법화는 음지에서 이뤄지던 자기매매를 양지로 끌어들이기 위한 조치 였는데, 직원들이 자신의 계좌를 이처럼 초단타매매 하고 있다면 일반고객들의 계좌는 제대로 관리가 될 수 있겠냐”며, “증권사도 수익에만 몰두하지 말고 직원들의 자기매매를 엄격히 통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증권사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럴때 일수록 정도를 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원칙에 의한 증권거래가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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