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에 프랑스 소설가 파트리크 모디아노가 선정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이날 "붙잡을 수 없는 인간의 운명을 기억의 예술로 환기시키고 직업의 생활세계를 드러냈다"며 모디아니를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모디아노는 1945년 프랑스 불로뉴 비양쿠르에서 유대인 혈통의 이탈리아인 아버지와 벨기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모는 나치에 점령된 파리에서 만나 신분을 감춘 상태로 함께 살았다. 모디아노는 유대인으로서의 정체성과 나치의 점령, 정체성의 상실에 주목해 작품활동을 해왔다. 2차 세계대전은 그의 작품의 주요 소재가 됐다. 1968년 소설 '에투알 광장'으로 문단에 데뷔했으며 1978년 발표한 여섯번째 소설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로 프랑스의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수상했다.그외 주요 저작으로 '잃어버린 거리' '8월의 일요일들' '도라 브루더' '신원 미상 여자' '작은 보석' '한밤의 사고' '혈통' 등이 있다. 모디아니의 수상으로 한국인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다시 후일을 기약하게 됐다. 최근 계속해서 노벨문학상 후로보 거론되고 있는 고은 시인은 올해에도 노벨문학상과 인연을 맺지 못 했다.일본에서는 가와바타 야스나리(1968년)와 오에 겐자부로(1994)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중국도 2012년 첫 수상자인 모옌을 배출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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