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양평)=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오는 2018년까지 도내 20만 세대를 대상으로 노후 수도관 교체사업에 나선다. 이번 사업은 남경필 경기지사가 지난 5월 군포의 한 아파트에서 녹물이 나오자, 노후 수도관 개량지원을 약속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현재 경기도에는 20년 이상돼 녹물 등이 나오는 노후 수도관을 쓰는 가구가 93만 세대에 이른다. 경기도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동안 도내 20년이 지난 면적 130㎡ 이하의 노후주택 가운데 20만 세대를 대상으로 노후 상수도관 개량사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전용면적, 단독주택은 연면적 기준으로 93만6000여 세대가 사업대상에 해당된다. 도는 이 가운데 ▲기초생활수급권자 등 저소득층의 자가주택 ▲공용배관 또는 옥내급수관이 아연도강관으로 설치된 주택 ▲소형 면적 주택 등 우선 순위를 정해 20만 세대에 대해 수도관 개량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1994년 이전 준공된 노후주택은 옥내배관으로 주로 아연도강관을 사용해 급격한 부식과 녹 등으로 수돗물의 수질이 악화되고 통과하는 물의 양도 줄고 있다"며 노후 수도관 개량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아연도강관은 5년 이상을 사용하게 되면 아연이 소모돼 부식 방지효과가 없어지고, 60℃ 이상에서는 급격한 부식을 초래하는 '역전현상'이 발생해 1994년4월 이후 사용이 금지됐다. 도가 이번에 추진하는 개량사업은 사업대상별로 차등을 둔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의 소유주택 총 공사비는 전액 지원한다. 반면 ▲면적 60㎡ 이하 노후주택은 80% ▲85㎡ 이하 노후주택은 50% ▲130㎡ 이하 노후주택은 30%를 공공에서 지원한다. 나머지는 주택소유주가 부담하게 된다. 예를 들어 60㎡ 이하 노후주택의 공사비가 100만원일 경우 80만원은 도와 해당 시ㆍ군이 부담하고 나머지 20만원만 소유주가 부담하는 형식이다. 또 공용배관의 경우 세대별 최대 50만원, 옥내급수관의 경우 150만원까지 지원한다. 이럴 경우 세대별 최대 200만원의 수혜가 돌아가는 셈이다. 도는 이번 사업을 위해 공무원, 교수, 연구원, 시공업체 전문가 등이 참석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김건중 팔당수질개선본부장은 "현재 도내 13개 시ㆍ군만이 수도급수조례에 노후 상수도관 지원 근거를 갖고 있어 조례에 반영을 안한 18개 시ㆍ군의 조례 개정이 선행되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시ㆍ군 조례 개정 유도와 사업 대상가구 전수조사를 실시한 후 시범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며 도민들께서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남경필 지사는 도지사 후보 시절이던 지난 5월 군포의 한 아파트에서 녹물이 나오자, 노후 수도관 개량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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