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뉴욕증시는 29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41.93포인트(0.25%) 하락한 1만7071.22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6.34포인트(0.14%) 내린 4505.85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5.05포인트(0.25%) 떨어진 1977.80에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비교적 양호한 경제지표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보였다. 장 초반에는 홍콩의 소요사태 격화가 투자심리에 제동을 걸었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투자자들은 향후 발표될 경제지표에 대한 관심을 보이며 관망세를 유지해가는 모습이었다. 보야 인베스트먼트 매지니먼트의 더글러스 코트 수석 시장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강한 경제지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를 매파적으로 만들어서 금리인상을 앞당길 수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내년 3월쯤 첫 금리 인상 결정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홍콩 시위대 충돌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시장과 투자자들이 긴장하고 있지만 뉴욕 증시에선 이 사태가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LEK증권의 프랭크 데이비스 이사는 "모두가 홍콩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는 단기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개별종목 중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은 일본 소프트뱅크의 인수 추진 소식에 주가가 26.03%나 올랐다. 반도체주들도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인텔의 주가는 1.87% 올랐다. 반면 에너지 관련주들이 부진한 모습으로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엑손 모빌의 주가는 1.05% 하락했다. 홍콩 사태의 여파로 마카오 카지노 관련주 등이 타격을 받는 모습이다. 라스베이거스 샌즈 코프는 2.87% 하락했고 와인 리조트도 2.99% 떨어졌다. 미국 상무부가 8월 개인소비지수가 전월보다 0.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0.1%)치와 전문가 예상치(0.4%)를 모두 웃도는 수치다.같은 기간 개인소득도 0.3% 증가해 서베이(0.3%) 결과와 같았고, 이전치(0.2%)는 상회했다. 지난달 개인소비지출가격지수(PCE)는 전년대비 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기록인 1.6%을 약간 밑도는 수준이다.변동성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도 전년대비 1.5% 상승을 기록했다.한편 8월 미국의 잠정 주택매매 지수는 약세로 돌아섰다.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8월 매매 계약이 체결된 주택을 토대로 작성한 잠정 주택매매 지수(2001년=100)가 104.7로, 전달보다 1% 내렸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7월(3.2% 증가)의 상승세가 꺾인 것이고 시장 예측(0.5% 하락)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지역별로 서부 지역의 거래만 2.6% 증가했고 북동부는 3%, 중서부는 2.1%, 남부는 1.4% 각각 감소했다.김근철 기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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