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 성추행' 박희태 전 국회의장 경찰조사 후 귀가

박희태 전 국회의장

[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골프를 치다 경기진행요원(캐디)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박희태(76) 전 국회의장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강원지방경찰청 성폭력 특별수사대에 따르면 박 전 의장은 27일 오전 4시 30분에 출석해 3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박 전 의장은 이날 경찰서에 출석해 범행을 대체로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의장의 경찰 출석은 1차 출석 요구서 만료 시한이 하루 지나서다. 당초 26일 경찰에 출두할 예정이던 박 전 의장은 취재진을 발견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앞서 박 전 의장은 지난 11일 오전 강원 원주의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골프를 치면서 A씨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논란이 일자 박 전 의장은 “손녀 같고 딸 같아서 귀엽다는 수준에서 터치한 것”이라며 “손가락 끝으로 가슴 한 번 툭 찔렀다는 이런 이야기다. 그것을 이제 만졌다 이렇게 표현을…. 다른 데는 내가 등허리를 쳤다 팔뚝을 만졌다. 이런 건 큰 문제가 없지 않나 싶고”라고 성추행 혐의를 전면 부인해 비난여론을 키웠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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