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교보문고가 '베스트셀러'의 기준을 전면 개편한다. 사재기를 통한 도서 시장 왜곡을 막기 위해서다.이번 개편은 교보문고 창립 이래 34년 만으로 주간 베스트셀러 선정에 누적판매량 개념을 도입하고 스테디셀러와 '스테디예감'을 신설한다. 새 기준은 오는 25일 발표하는 9월 셋째 주 주간 베스트셀러부터 적용된다.해당 주간의 판매량만으로 집계하던 주간 베스트셀러의 경우 누적판매량 개념을 도입해 직전 4주간의 가중 평균 판매량을 합산하는 것으로 집계 방식을 바꿨다. 1주차(직전 주간)부터 4주차까지 각각 40%, 30%, 20%, 10%의 가중치가 매겨진다.발표되는 순위는 종합 베스트셀러는 200위까지, 시·소설 등 22개 분야별 베스트셀러는 20위까지로 기존과 같다. 개인구매 1인당 1권을 집계에 반영하는 방식도 동일하다.월간, 상반기, 연간 베스트셀러는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해당 기간의 판매량을 기준으로 베스트셀러를 집계한다.베스트셀러 개편을 위해 기초 연구를 진행한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김원준 교수는 "주간 베스트셀러집계에 누적판매량 개념을 도입하면 책들이 급격하게 베스트셀러에 진입했다가 급격히 내려가는 문제를 해결해 책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고 외부 이슈로 인해 순위가 급등락하는 현상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스테디셀러와 '스테디예감'도 새로 도입했다. 스테디셀러와 스테디예감은 매달 첫째 주 금요일에 목록을 발표한다.스테디셀러는 출간된 지 1년 이상 된 도서 중 해당 분야 베스트셀러 20위권 도서의 주간 평균 판매량을 36주 이상 유지한 도서를 집계한다.교보문고는 "연간(52주) 70% 수준인 36주 이상 평균 판매량이 유지되는 도서는 꾸준하게 독자들의 선택을 받은 도서로 분야 입문서 및 양서로서의 가치가 크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교보문고는 광화문점 등 매장에 기존의 베스트셀러 코너를 스테디셀러 코너로 재구성했다. 인터넷교보문고에도 스테디셀러 코너를 베스트셀러 코너와 동일한 규모로 선보일 계획이다.'스테디예감'은 출간된 지 6개월에서 1년 사이의 도서 중 해당 분야 연간 평균 판매량의 70% 이상이 판매되고 20주 이상 꾸준하게 분야별 주간 평균 판매량을 넘어선 도서를 집계한다.교보문고 이수현 브랜드관리팀장은 "책의 개념을 확장하고, 책의 수명을 늘이고, 독자들에게 신뢰받는 베스트셀러를 만드는 것이 이번 개편의 목표"라며 "독자들의 도서선택 폭을 확대하는 다양한 도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현재 출판 불황을 넘어 도서 시장을 키우고, 미래의 독서시장에 대비하도록 한 것"이라고 밝혔다.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베스트셀러 기준 개편, 좋은 생각이다" "베스트셀러 기준 개편, 진작에 이뤄졌어야 할 조치" "베스트셀러 기준 개편, 시장 왜곡하는 사재기 철폐해야함" 등의 반응을 보였다.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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