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국내 기자재업체 LNG-FSRU 핵심장비 공동개발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삼성중공업이 수입해온 액화천연가스(LNG) FSRU의 재기화기를 국내 기자재업체와 공동 개발했다. LNG-FSRU는 해상에서 LNG를 천연가스로 기화해 육상의 수요처에 직접 공급할 수 있는 특수 선박이다. LNG-FSRU에 장착하는 재기화기는 LNG를 천연가스로 변환시켜주는 핵심장치로 수입에 의존해 왔다.이에 삼성중공업은 2012년부터 국내 기자재업체인 세원셀론텍과 공동으로 LNG-FSRU 재기화기를 개발해 왔다. 삼성중공업이 시스템 기술개발과 설계를 맡고, 기자재업체가 시제품 제작과 향후 제품 공급을 담당했다.삼성중공업은 지난 5월 시제품 제작 완료에 이어 7월에는 LNG-FSRU 분야 주요 선주사 관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시제품 성능 테스트도 마쳤다.이번에 공동 개발에 성공한 재기화기는 기존 수입산 장비보다 제작비가 20~30% 저렴하다. 기존 장비에서 발생하던 소음 문제도 해결했으며, 디자인과 장비의 크기도 개선했다. 국내에서 직접 생산해 장비 운송과 납기일 준수, 품질관리 측면에서도 유리하다.아울러 재기화기 기술은 육상 화공플랜트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어 최근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에틸렌 플랜트, 공기 분리시설, LNG터미널과 같이 저온 기화기가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플랜트 공사를 수행했다.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재기화기 자체 개발을 통해 안정적인 장비 공급이 가능해 졌으며, 가격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수입 장치를 대체할 수 있는 국내 기자재 발굴과 공동 기술개발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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