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확대 돋보이는 중견 건자재 업체들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건자재와 목재 등 건축 관련 사업을 하는 중견 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좋아지면서 사업도 확장하고 있어 주목 받는다. 이들은 관련 계열사를 늘리고 해외 사업을 강화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를 펼치고 있어 향후 실적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는 올해 들어 다온이앤씨와 디에스이앤씨, 일신개발 등 계열사 10여곳을 신설했다. 계열사가 늘어난 것은 요업과 부동산 등 기존 사업의 호조로 회사 실적이 크게 증가하며 사업을 더 확장하겠다는 경영진의 의지로 풀이된다. 아이에스동서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010억원, 3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가량 증가했다. 부동산 경기 회복세와 리모델링 시장 확대 등으로 요업과 부동산 등 주력사업이 고르게 성장한 덕분이다. 건축자재와 가구 등에 쓰이는 중밀도섬유판(MDF)과 강화마루 등을 제조하는 동화기업은 지난해 말 충청남도 아산공장을 증설했다. 올 들어 증설효과가 나타나면서 상반기 매출액이 28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30억원 대비 50%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8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동화기업은 국내 최대 규모의 중고차매매 단지인 동화엠파크와 베트남 법인 설립 등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어 향후 수익 증가가 기대된다. 한솔그룹의 친환경 건자재 제조 계열사인 한솔홈데코는 국내 최초로 실시해 온 해외조림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한솔홈데코는 뉴질랜드 최대 규모의 탄소배출권 리스 회사인 NZFLC(New Zealand Forest Leasing Company)사와 연간 약 40만뉴질랜드달러(한화 약 3억5000만원) 규모의 탄소리스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를 통해 한솔홈데코는 2031년까지 약 720만뉴질랜드달러(한화 64억원)의 탄소리스 순수익을 예상했다. 기존 사업 역시 성장세를 나타내며 상반기 매출액 1200억원과 영업이익 3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14%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의 구조적인 리모델링 확대와 친환경 건자재 규제 강화로 인해 건축자재 업체들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어려운 시기에 선제적으로 투자를 했던 업체들이 더 많은 과실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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