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수기자
문화 샤넬전 포스터
#지난달 29일 오후 친구들과 서울에 놀러 왔다가 옷이나 살까 하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들른 A(21)씨는 깜짝 놀랐다. 우아한 곡선미로 마치 우주 정거장 같은 느낌을 주는 DDP를 구경하며 걷던 중 갑자기 국내 최고 미남 배우로 소문난 B씨를 만난 것이다. 당황해 아는 척도 못했던 A씨는 몇 미터 더 걷다가 더 놀라고 말았다. 한 행사장에서 국내외에서 내로라하는 패셔니 스타들이 우글대고 있었던 것이다. A씨는 "이렇게 많은 유명 인사들이 한꺼번에 몰려 있는것을 본 적이 없다. 마치 영화제 시상식 같았다"며 "왜 방송이나 언론에 한 줄도 나오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DDP를 알릴 좋은 찬스였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패션 한류의 중심으로 육성하려고 마음 먹은 DDP를 전세계에 널리 홍보할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땅을 치고 있다. 6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저녁 DDP에서 세계적 명품 브랜드 '샤넬'의 주최로 열린 'Culture Chanel'(문화 샤넬) 전시회 개막 행사에는 그야말로 1인당 1억원 넘는 명품으로 치장한 미남ㆍ미녀 국내외 패셔니 스타들이 잔뜩 몰려 들었다. 참석자들의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하는 샤넬 측의 비공개 요청으로 전체 명단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줄잡아 700명이 넘는 패셔니 스타들이 총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샤넬 측에서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사장인 클라우스 올데거, 샤넬 코리아 사장 로버트 스타브리데스가 참석한 가운데, 수많은 국내외 영화배우ㆍ가수ㆍ패션 모델 등 평소 샤넬 브랜드를 애용하는 명사 고객들이 몰려들었다. 해외 스타로는 대표적으로 샤낼의 브랜드 대사인 안나 무글라리스, 샤넬 하우스의 친구인 캐롤라인 드 메그렛 등과 K-팝의 대표적 스타 중 하나인 지드래곤의 여자친구로 유명해진 일본 여배우 키코 마즈하라', 한국계 미국 모델 '수주' 등이 자리를 빛냈다.국내에서도 서양화가 강형구씨, 미술인 최정화씨, 사진가 구본창씨 등 유명 작가들과 함께 정우성, 김희애, 정려원, 이제훈 이요원, 이연희, 고아성, 김고은, 씨엘, 최시원, 김윤아, 모델 아이린, 김원중, 피아니스트 윤한, 무용가 차진엽 등 평소 옷 잘 입는다고 소문난 스타들이 대거 참석했다. 지드래곤도 전날 전시장에 들려 개막을 축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