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한국은행이 다음 달 연간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내수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6일 박형중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 2Q 성장률 속보치 대비 하향조정. 향후에도 약한 회복 예상'이라는 보고서에서 "한은이 다음 달 수정 경제전망 발표에서 연간 성장률과 연간 물가상승률을 추가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박 팀장은 "한국의 2분기까지의 누적 경제성장률은 3.7%로 한은의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3.8%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하반기에 보다 높은 성장률 달성이 필요하지만 상반기 성장률에 기저효과가 반영됐다는 점과 3분기에도 내수 둔화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한은이 예상한 연간 목표성장률을 달성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지난 7월 한은은 연간 성장률을 기존 4.0%에서 3.8%로, 물가상승률을 기존 2.1%에서 1.9%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박 팀장은 "현재의 경기·물가 상황이라면 추가 금리인하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미국 양적완화 종료 및 금리인상 등 외부 환경, 국내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감안하면 추가 금리인하 단행을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했다.향후 한국경기는 매우 약한 회복 국면이나 정체 상태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 팀장은 "한국 정책당국의 경기활성화 정책과 금리인하 등 경기부양적 정책 스탠스, 3분기 계절적 요인(휴가 시즌, 추석 등) 등으로 말미암아 소비심리도 소폭이나마 회복되고 있고, 실물지표들도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현재의 경기회복세가 견조하다거나 향후에도 지속 가능할 것으로 볼 여지는 그리 많지 않다"고 짚었다.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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