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한가위]추석 용돈, 쓸까 굴릴까

어린이펀드, 짭짤한 수익률에 경제공부 산 교과서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설날 세뱃돈만큼은 아니지만 추석에 받는 용돈도 아이들에게는 쏠쏠한 목돈 수입이다. 부모 입장에선 이 돈의 용처가 명절마다 반복되는 고민이다. 알아서 쓰도록 내버려두기는 꺼려지고 저축은 낮은 이자가 맘에 걸린다. 이참에 경제교육과 수익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어린이펀드'에 주목해보는 것은 어떨까.  4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설정액 10억원ㆍ설정 1년 이상 어린이 펀드는 모두 23개다. 어린이펀드는 10~20년간 투자금을 적립, 학자금이나 결혼자금 등 목돈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상품이다.  이들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지난 1일 기준 3.73%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2.89%)을 웃돈다. 기간을 1년으로 넓혀도 9.38%로 국내주식형펀드(8.11%)에 비해 높다.  개별 펀드 중에서는 해외주식형 펀드인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가 연초 후 12.1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수위에 섰다.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는 중국과 인도에 분산투자해 자본 이득을 추구한다. 이 펀드는 최근 1년 수익률에서도 33.01%로 1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는 국내주식형펀드들이 선방했다. 올 들어 '현대키자니아어린이자 1[주식]종류A'가 10.47%, '삼성착한아이예쁜아이 1[주식](A)'가 10.13%, '한국투자네비게이터아이사랑적립식 1(주식)(A)'가 9.28%, '하나UBS꿈나무자[주식])Class A'가 7.16%로 수익률 상위에 포진했다. 펀드에 따라 어린이들이 색다른 경험을 덤으로 얻을 수도 있다.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자G 1(주식)종류C 1'는 수수료의 15%를 주말 경제교실이나 방학캠프를 여는 데 사용한다. '대신꿈나무적립 1[주식]Class C 1'에 가입하면 경제교육이나 체험캠프 같은 맞춤형 부가서비스를 받게 된다.  다만 어린이펀드 수수료는 다른 펀드에 비해 비싼 편이다. 현재 국내 액티브펀드 수수료가 보통 1.5% 안팎인 데 비해 어린이펀드는 2%를 넘는 경우가 많다.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펀드들이 많아 시장이 반대로 움직이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것도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설정액 100억원 이상 어린이펀드 중 꾸준히 좋은 수익률을 내고 있는 상품에 투자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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