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1언더파 공동 26위 '주춤', 파머 8언더파 선두, 노승열 17위서 선전
로리 매킬로이가 도이체방크 첫날 4번홀에서 공을 바라보고 있다. 노턴(美 매사추세츠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용두사미(龍頭蛇尾)'.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다. 처음 4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솎아내며 기세를 올렸다가 마지막 5개 홀에서 보기를 4개(버디 1개)나 쏟아내 고개를 숙였다. 3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 보스턴TPC(파71ㆍ7216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1라운드다. 공동 26위(1언더파 70타)다.지난주 더바클레이스에 이어 여전히 '롤러코스터' 플레이다. 143번째 디오픈과 96번째 PGA챔피언십, 그 사이에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을 곁들여 메이저 2연승이자 빅 매치 3연승을 일궈낸 매킬로이에게는 자존심이 상하는 시점이다. 라이언 파머(미국)가 8언더파의 폭풍 샷을 날려 순식간에 7타나 격차가 벌어졌다.이 대회는 더욱이 2012년 무려 20언더파의 우승스코어를 완성했던 '약속의 땅'이다. 숏게임이 결림돌이다. 310.2야드(PGA투어 3위)의 장타력에 그린적중률 7위(69.12%)의 정확도까지 장착했지만 그린을 놓쳤을 때 '파 세이브'가 쉽지 않다. 매킬로이 역시 "초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해 아쉽다"면서 "후반 들어 바람이 불면서 그린이 딱딱해져 퍼팅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고 실망스러운 기색을 드러냈다.파머는 반면 평균 1.27개의 '짠물 퍼팅'을 동력으로 삼아 9개의 버디사냥(보기 1개)을 즐겼다. 2010년 소니오픈에서 통산 3승째를 수확한 선수다. 지난 1월 휴마나챌린지, 3월 혼다클래식에서 연거푸 2위를 차지하며 분루를 삼켰지만 서서히 우승권에 근접하고 있는 모양새다. 3주 전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PGA챔피언십에서는 특히 공동 5위에 진입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선두권은 키건 브래들리(미국)가 2위(6언더파 65타), 제이슨 데이(호주)가 3위(5언더파 66타)에서 추격전을 시작했다. 지난해 무려 22언더파라는 이 대회 최소타를 수립했던 디펜딩챔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는 단출한 스코어카드를 작성하며 매킬로이의 공동 26위 그룹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PO 1차전 챔프' 헌터 메이헌(미국)은 2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65위로 밀려났다.한국은 노승열(23ㆍ나이키골프)이 공동 17위(2언더파 69타)에서 선전하고 있다.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제자리걸음을 걷다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이글 한 방으로 순위를 대폭 끌어 올렸다. 240야드 거리에서 '2온'에 성공했고, 4m 이글 퍼트를 집어넣었다. 최경주(44ㆍSK텔레콤)는 그러나 공동 51위(1오버파 72타)에 그쳐 마음이 급하다. 페덱스컵 랭킹 70위까지만 3차전 BMW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예상순위가 79위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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