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기업들 해외 채권발행 '최대'…130억~140억弗 전망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인도 기업들이 낙관적인 경제성장 기대 속에 해외 차입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 방송 CNBC가 보도했다.신용평가사 무디스에 따르면 인도 비금융권 기업들이 지난 1~7월 해외 채권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112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채권 발행액 102억달러를 넘어섰다.무디스는 지금 속도 대로라면 올해 전체 인도 기업들의 해외 채권 발행액은 130억~140억달러에 이를 것이며 이것은 역대 최대 기록이 된다고 밝혔다. 또 환율 리스크 헷징 비용만 줄어든다면 내년에는 기업들의 해외 채권 발행액이 올해 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인도 기업들이 해외 채권 발행액을 늘리고 있는 것은 인도 내에서 채권을 발행할 때보다 자금 조달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인도 정부가 올 들어 인플레이션 압력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기준금리를 잇달아 올린터라 기업들이 루피화 채권을 발행할 경우 높은 이자를 물어야 한다. 반면 해외 채권시장은 금리가 낮고 유동성 또한 풍부하다. 무디스는 인도 기업 가운데서도 원유·가스업계, 금속·광산업계, 통신업계의 채권 발행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전했다. 원유·가스·금속·광산업계의 경우 수출입을 통한 외환거래가 빈번하기 때문에 해외 채권 발행으로 달러화를 확보하면 환율 헷징 효과까지 노릴 수 있어 낮은 금리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해외 채권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다고 분석했다.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만프릿 길 채권 담당 대표는 "인도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분위기가 인도 기업들로 하여금 낮은 금리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하고 있다"면서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중국 기업들이 주도했던 아시아 채권시장에서 더 많은 선택권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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