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 메이킹 영상
[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영화 '루시'(감독 뤽 베송)가 동서양을 넘나드는 로케이션으로 이국적인 액션 장면들을 탄생시켰다. 동양의 최민식과 서양의 스칼렛 요한슨이 만났고, 배경 역시 다양해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내달 3일 국내 개봉되는 '루시'는 전세계 27개국 박스오피스 1위를 석권하며 흥행 수익 2억 달러를 돌파했다. 영화는 지금껏 본 적 없는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며 감독 특유의 지적 상상력이 한껏 묻어났다.극중 주인공 루시(스칼렛 요한슨 분)는 평범한 유학생으로 타이페이에서 생활하다 어느날 우연히 지하세계의 절대 악 미스터 장(최민식 분)에게 의문의 가방을 전달하게 된다. 결국 신종약물의 운반책으로 이용된 그는 이후 파리로 이동하게 되고, 영화의 배경 또한 타이페이에서 파리로 옮겨가게 된다.뤽 베송 감독은 "시나리오 초고를 쓸 때부터 아시아의 도시를 배경으로 삼고 싶었다"며 "20년 전 프로모션차 방문했던 타이페이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그간 타이페이에서 촬영한 유럽 또는 헐리우드 영화가 별로 없다는 사실도 이 도시를 로케이션 장소로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그는 대만 촬영 크랭크인 당시 무사안전을 기원하는 고사(告祀)를 회상하며 "다른 나라에 가서 그곳만의 문화를 경험하는 것이 좋았다. 그것이 제작진은 물론 영화에도 큰 의미가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또 스칼렛 요한슨은 로케이션 영상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도시를 알아가는 것이 즐거웠다. 그리고 시차 적응이 안돼 피곤하고 얼떨떨했던 점도 루시의 혼란스러움을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고백해 눈길을 모았다.후반부 배경인 파리에서는 가장 스릴 넘치는 액션 장면들이 탄생했다. 극중 루시가 차로 역주행을 하는 장면을 담은 히볼리 거리는 루브르 박물관과 콩코드 광장 사이에 있는 매우 혼잡한 일방통행 도로로, 스칼렛 요한슨은 이 곳에서 대낮에 최대 속력으로 자동차를 몰고 질주했다.뿐만 아니라 사람들로 가득 찬 오후의 벼룩시장에서는 자동차들이 사방으로 날아다니는 카 스턴트 장면을 3일 동안 수많은 보안 요원들 사이에서 촬영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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