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한 대학생이 할머니와 고구마를 먹으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또 어르신 18명의 경우 모두 룸 셰어링사업에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2명만 학생들이 물을 아껴 쓰거나 정리를 잘 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만족도는 계약연장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어르신의 경우 15가구가, 대학생도 15명이 계약을 연장했다. 졸업, 군입대나 기숙사 입소 등을 제외한다면 약 84%이상의 학생이 계속 어르신과 사는 것을 희망했다.노원구의 룸 셰어링 사업 대상은 노원구내 소재 6개 대학(광운대, 인덕대, 삼육대, 서울여대, 서울과학기술대, 한국성서대) 대학생이거나 휴학생이다.어르신은 집을 소유하고 있는 65세이상 독거 어르신이나 노부부어르신이다. 임대료는 어르신과 대학생간 협의에 따라 시세의 50%선에서 결정된다. 임대 기간은 6개월(1학기)이며 상호 합의에 의해 연장 가능하다. 매칭은 구가 사전에 신청 어르신의 집에 현장 방문해 방 크기, 상태, 주변환경 등을 조사해 주택정보를 대학생에게 제공, 직원과 함게 학생이 직접 어르신 집에 방문해 면담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렇게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이유는 어르신들의 경우 구에서 소식지와 홍보전단을 통해 홍보하기도 했지만 어르신 자녀들이 언론을 통해 사업을 알고 구청으로 전화해 소개하는 경우도 많았다. 대학생들은 현재 룸 셰어링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의 입소문을 타고 신청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반값 임대료에 이사서비스 등 제공하고 자원봉사 시간도 인정구는 집수리 업체인 일촌나눔하우징과 손잡고 학생이 입주할 방의 도배·장판 등 간단한 수선은 물론 구립재활용센터와 연결해 책상, 서랍장 등을 학생에게 무료로 제공하며 이사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외도 말벗, 가사일 돕기, 컴퓨터 사용법 등 어르신에게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참여 대학생에게 봉사활동 시간도 인정해 준다.노원구 룸 세어링 참여자 현황도
구는 참여자와 수시 전화상담, 월 1회 직접 방문, 간담회 등을 통해 참여자간 갈등을 중재하고 해결한다.구는 아직까지 가을학기 방을 구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29일까지 참여자를 추가 모집한다. 참여를 원하는 어르신이나 대학생은 복지정책과(2116-3664)로 전화신청하면 된다.구는 2014년 가을학기 ‘룸 셰어링(room-sharing)’ 사업 신규 참여자 협약식을 28일 오후 4시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열기로 했다.김성환 구청장은 “외로운 어르신의 노후생활을 지원하고 주거난을 겪고 있는 대학생들을 위한 주거 공유사업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공존의 시대에 새로운 생활방식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