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VIEWS]정부정책 효과 대형주 '꿈틀'

규제 완화·소비자 활성화 정책에 두각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박스권을 돌파하고 2080선까지 넘나들었던 코스피가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지난 8일 2031.10으로 떨어졌던 코스피지수는 전날 2040선을 회복하며 마감했다.  2100선이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상황이지만, 전문가들은 정부의 경기부양책 등 호재가 기다리고 있어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정부 정책과 연결고리를 가져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대형주들을 향후 주도주로 꼽았다.  ◆ 정부정책 관련 대형주에 주목 = 양해정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짧은 시간 동안 빠르게 상승했기 때문에 잠시 쉬어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증시가 여전히 박스권에 있다고 보는 이들은 주가가 조정국면을 맞을 것으로 예상하겠지만 지금은 대내외적 상황이 과거와는 다르다"고 짚었다. 이어 "미국 소비지표가 갈수록 나아지고 이제 성장을 논하는 단계로 진입했다"면서 "외부환경의 변화 속에서 내부적으로도 정부 경기부양책, 대부분 업종의 실적개선세 등 한국시장을 상승으로 이끌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종목은 단연 정부 정책 수혜주다. 박근혜정부 2기 경제팀은 자산가격 상승, 소득 증대를 통한 소비회복을 지향한다. 이에 따라 증권, 은행, 건설 등 업종이 금융 규제 완화로 자산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 배당 확대 정책과 관련 깊은 통신업종, 소비 활성화 정책의 덕을 볼 여지가 있는 소비재 관련 업종도 유망주로 꼽힌다.  실제로 주가가 거침없이 상승했던 지난달 18일~30일 사이에도 증권, 은행, 건설, 통신, 유통, 자동차, 전기전자 등 업종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경환 경제팀의 경기부양 능력에 대한 효과는 시간이 흐르면 판명될 텐데 주식시장은 기대감을 먼저 반영할 것"이라며 "올해 3분기가 주식시장에서 가장 투자하기 좋은 시점이라는 견해를 유지하고 이번 달 시장도 랠리 지속 관점에서 대형주 중심과 실적 호전 중소형주 조합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 외국인 매매패턴 긍정적 = 외국인의 매수 동향도 대형주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5943억원을 순매수했다. 1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던 지난달에 비해 매수세가 주춤하긴 하지만 여전히 한국시장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기간 외국인이 매수 상위에 오른 종목은 현대차(1296억3800만원), KODEX200(1261억4000만원), KB금융(1200억2600만원), 한전KPS(1180억1700만원), 네이버(NAVERㆍ906억3900만원), 한국전력(743억5600만원), 신한지주(672억3200만원), LG유플러스(670억5700만원), LG전자(570억5900만원), KT(524억9300만원) 등이다.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소 완화돼 외국인 매수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주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에서 군사훈련을 끝낸 것으로 보도됐고, 미국의 이라크 공습 역시 지정학적 불안정을 완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약화시켜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수를 유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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