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천 아시아나항공 대표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김수천 대표 취임 3개월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김 대표가 에어부산에 이어 아시아나까지 흑자 대열에 합류시킴에 따라 아시아나의 자율협약 졸업에 대한 희망도 커지고 있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의 자율협약 졸업을 위한 실사가 오는 10월께 진행된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번 실사를 통해 아시아나가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형성해 나갈 수 있는지 여부를 살핀다. 상황은 긍정적이다. 아시아나는 올해 2분기 매출액 1조4103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달성해 3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 지난 1분기 적자 분을 합쳐도 상반기간 영업익 9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김 대표 취임 3개월 만의 실적이다. 김 대표는 에어부산의 개국공신으로 창립 후 3년 만에 회사를 흑자 반열에 올려 놓은 뒤 약 3년간 흑자를 유지했다. 김 대표는 아시아나 대표로 취임한 뒤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미리 예약하면 운임을 할인해 주는 얼리버드 항공권을 도입하고, 각종 할인항공권을 판매하는 '오즈 드림페어'를 통해 홈페이지 예약 판매 비중을 늘렸다. 김 대표는 대학생 마케터를 통해 20~30대를 공략하고 중국인 유학생 마케터도 모집해 중국 시장도 끊임없이 두드렸다. A380 도입과 함께 좌석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마케팅 효과는 더욱 배가 됐다. 또한 김 대표는 직원들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 점심 릴레이도 진행하고 있다. 점심 릴레이는 사원~과장급 직원들과 점심 식사를 하면서 대화를 하는 소통 프로그램으로 20차 릴레이까지 진행한 바 있다. 김 대표의 이같은 노력의 결과는 오는 3분기께 더욱 빛을 발할 전망이다. 계절적인 성수기와 맞물려 흑자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A380 2대를 도입함에 따라 부채비율은 1분기 694.6%에서 2분기 739.9%로 늘었지만 실적 확보에 따른 잔여채무에 대한 구체적 상환계획 및 일정 등 제시한다면 연내 자율협약 졸업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과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약정 졸업 등을 골자로 한 제 2 창업을 올해 경영 목표로 설정한 바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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