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강술래를 하고 있는 주민들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강강술래 강강술래’ 해남 황산 관춘 마을회관이 강강술래를 뛰는 열기로 가득하다.바쁜 농사철에 때 아닌 강강술래가 울려 퍼지는 이유가 뭘까.해남군(군수 박철환)이 한의학 골관절 질환관리 프로그램으로 실시하고 있는 해남 놀이형 강강술래 교육 때문이다.참여하고 있는 주민은 모두 16명, 이들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1차 교육을 마치고, 다시 10월까지 실시되는 2차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논일을 갔다가도 밭에서 고추를 따다가도 매주 화요일 2시만 되면 어김없이 마을회관에 모여 강강술래를 뛴다.대부분 50~60대로 바쁜 농사일에 몸이 아프지 않는 곳 하나 없지만 음악에 맞춰 강강술래를 뛸 때면 10대 댄스그룹 못지않게 흥이 난다.“재미지지. 언제 이런거 배워보겄어. 운동삼아 춤도 추고 좋네”라고 말하는 남평댁 문향자씨(69)는 학동댁 정승희씨와 함께 강강술래팀의 최고령자다.특히 관절염 예방을 위해 시작한 프로그램 인만큼 재미에 건강이 더해져 더욱 인기다.군은 올해 한의학 골관절 질환 관리사업의 일환으로 4개 마을을 선정, 이중 황산 관춘마을에 강강술래 전문강사를 초빙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그동안 요가와 기체조, 국선도를 진행해오다가 농촌지역 골관절 질환을 앓고 있는 대부분이 여성임을 감안해 놀이형 강강술래를 보급했다. 더욱이 올 초 군에서 강강술래 대중화를 위해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각 나이별로 즐길 수 있는 4가지 형태의 놀이프로그램을 개발한 덕분에 연계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었다.군 보건소는 참여자들의 호응이 좋은 만큼 오는 10월 개최되는 통합의학박람회 보건사업경연대회에 황산 관춘 강강술래팀을 출전시킬 계획이다. 황산 관춘마을 이화자 부녀회장(56)은 “경연대회에서 해남 강강술래를 통해 건강을 되찾고 활력 있게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무더위 속에서도 연습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강강술래가 단체놀이로 주민들과 사이도 돈독해져 좋다”고 전했다.군 보건소는 앞으로 청소년과 성인 비만관리 프로그램 등에도 놀이형 강강술래를 지속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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